사색과 방황 310

[예수님의 기적]

[예수님의 기적] 19세기 옥스퍼드 대학에서 종교학 과목 시험시간에 출제된 주관식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 였습니다. 시험시작 종이 울리자 일제히 답안지에 펜촉 닿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지만 유독 한 학생만은 멍하니 창 밖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감독관이 다가가 주의를 주었지만 학생은 시험에 하나도 관심 없어 보였습니다. 시험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학생의 멍때리기는 계속됐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감독 교수가 다가가 백지 제출은 당연히 영점처리고 학사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뭐든 써 넣어야 한다고 최후통첩 했습니다. 이 말에 딴청을 피우던 학생의 시선이 돌연시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정말 단 한 줄만 써놓고 고사장을 유유히 빠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달랑..

사색과 방황 2021.02.17

해로동혈(偕老同穴) - 레이건 대통령

해로동혈(偕老同穴) 함께 늙고 같은 무덤에 묻히다 즉, 죽는 날까지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부부의 맹세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을 지낸 레이건은 퇴임 후 5년이 지난 1994년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옛 친구들과 자녀들의 얼굴 조차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레이건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몇 시간 동안 갈퀴로 수영장 바닥에 쌓인 나뭇잎을 긁어모아 깨끗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낸시 여사의 눈가에서 눈물이 떨어 졌습니다. 아내를 아주 많이 사랑 했던 레이건은 젊은 시절 아내를 도와 집안 청소를 해주면서 행복해 했습니다. 낸시는 그 때를 생각하며 젊은 시절에 남편이 집안 청소를 해주면서 행복해 하던 기억을 되살려 주고 싶었습니다. 그날 밤에 낸시 여사는 경호원과 함께 남편이 담아 버린 낙엽을 다시 가..

사색과 방황 2021.01.25

웃음, 강력한 약..

고통 속에서 웃음을 지켜낸다는 것 웃음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노만 커즌스(Norman Cousins). 그는 1964년 당시 의학으로는 치료 불가능한 희귀병에 걸렸습니다. 온몸에 마비가 온 커슨이 할 수 있는 건 고통을 잊기 위해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고통만큼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으로 울부짖는 대신 웃음을 선택한 커슨. 그러던 어느 날 커슨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치료제로도 나을 수 없었던 그의 병이 낫기 시작한 것입니다. 커슨은 건강을 되찾은 현실을 믿을 수 없어 병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투병 중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이나 비극적인 결론이나 폭력에 관한 영상이나 내용을 일절 보지 않고 듣지도 않았다는 것. 힘겨운 상황에서도 크게 웃을 수 있고 마음이 기뻐지는 희극이나..

사색과 방황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