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311

행복한 소풍

퇴직한 친구들 몇 명과 모임을 가졌는데 그 중 한 친구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비록 1급 공무원 밖에 못 했지만 말이야..." 1급이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고위직 공무원이지만 그의 옆자리에 앉은 장관 출신 친구를 의식하고 기가 껶인 모양이다. 장관을 했던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장관 넉 달 만에 쫓겨났어. 엊그제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그때 데리고 있던 부하를 만났는데 나보고 의아한 얼굴로 '장관님도 지하철을 타십니까?' 라고 묻더군. 장관 괜히 한 것 같아. 그것 때문에 사는데 오히려 부담이 돼." 장군을 지냈던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언제 장군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해. 아스라한 옛날에 병정 놀이를 했던 것 같긴 한데..." 한 재벌그룹의 노 회장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일제..

사색과 방황 2020.11.30

★소박한 노인의 감사기도★

★소박한 노인의 감사기도★ 1918년, 미국 미네소타(Minnesota)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트롬 (Eric Enstrom; 1875~1968)입니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보잘것 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습니다. 그 노인은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습니다. 몹시 시장했던지 미안하지만 차 한잔 얻어마시자 해서 빵과 스프를 조금 주었더니 테이블에 앉아 소박한 빵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 씨는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큰..

사색과 방황 202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