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아시지요? 생전에 딱 1점의 그림만 팔렸을 뿐더러 그가 죽자 친척들은 그의 그림을 모두 불태워버리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이제 최고가(最高價) 입니다. 역설적 인생이라 할까요? 신학자 헨리 나우웬은 『반 고흐와 하나님』이라는 책에서 이런 고흐의 삶을 “상처 입은 치유자”로 표현 했습니다. 격찬입니다. 예수님 스타일이라는 평가인 셈이니까요. 고흐가 화가의 길을 가기 전에 잠깐 ‘전도사’ 사역을 했다는 이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의 첫 설교(1876.10.29) 원고가 남아있습니다. 3일 후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 그 때 원고를 정리해 넣었기 때문이죠. 그 편지에서 고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설교단에 섰을 때, 누군가가 땅속 어두운 동굴에서 밝은 대지로 빠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