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318

다람쥐

다람쥐는가을이 오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땅에 묻어두는데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다람쥐의 겨울식량이 되지 못한 도토리는 나중에 도토리나무가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제공한다. 다람쥐의 기억력이 탁월해서 묻어둔 도토리를 전부 찾아 먹어버렸다면 산 속에 도토리나무는 씨가 말랐을것이다. 다람쥐의 어리숙함 때문에 또 다른 식량을 제공 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 찾기가 힘들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문에도 밝다.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말에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라는 말이 있다. 똑똑한 사람은 따라 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흉내낼수 없다. 사람은 영리해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지기는 힘들다..

사색과 방황 2024.04.18

경청(傾聽)의 중요성

◈ 경청(傾聽)의 중요성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 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뜻이다 - 탈무드 - ​ * 경청(傾聽)에서 聽(들을 청)의 글자를 분석하면 '진지한 눈빛으로 한 마음으로 잘 들어라'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한문의 '들을 청(聽)'을 보면, 여러 부수가 모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이(耳), 임금왕(王), 열십(十), 눈목(目), 한일(一), 마음심(心) ​이렇게 여섯 글자가 합하여 '들을 청(聽)'이 만들어졌는데, 그 뜻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귀이(耳)와 임금왕(王)이 합하여, 임금은 듣는 것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의미이고 열십(十)과 눈목(目)은 열 개의 눈으로 보듯 하고, ​한일(一)과 마음심(心)은 일관된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탈무드의 또 ..

사색과 방황 2024.04.16

행복

행복 2016. 5. 25. 여 풍(旅 風) 행복은 이른 아침 떠오르는 빠알간 태양같음 아닐까 행복은 선잠 깨어 쳐다본 뿌우연 밤하늘 소리없이 흘러가는 하얀 달같음 아닐까 아니 행복은 숲속 걸을때 살며시 다가오는 시원한 바람같음 일꺼야 아무렴 또 행복은 재잘대고 까불까불 지나가는 아이들 밝은표정같음 일지도 몰라 어쩌면 행복은 나도 모르게 들이내쉬는 내 숨결속 진작부터있던 편안함 아닐까

사색과 방황 2024.04.13

바람이 인다

바람이 인다 - 여 풍(旅 風) 나그네 인생길 걸어 가노라면 외롭고 마냥 쓸쓸함을 어찌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언지 모를 한가닥 위안이 있음을 느낀다 바람이 인다 나그네 숨결따라 바람이 인다 보이진 않아도 살며시 때로는 조금 세게 몸을 감싸고 불어오는 바람 슬며시 없어지다 다시 또 다가와 나그네 인생길 동행해 주는 바람 그 바람이 있어 나그네 인생길 마냥 외롭기만한것도 아닌걸 다시 또 바람이 인다 보이진 않아도 나그네 숨결따라 바람이 인다 살며시 때로는 조금더 세게 - 나그네 인생길에 부는 바람

사색과 방황 2024.03.18

2024 새해소원

새해에 소원을 생각해보니... 아침에 눈 잘 뜨고 화장실 나들이 잘하고 마침맞게 배 고파 밥 잘 먹고 배 꺼지라 길 나설 때 팔 다리 잘 움직이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나 맨날 댕기는 길 오늘도 또 다시 두 눈에 새록거려 이리저리 두리번거릴 때 마음속에 조바심도 함께 찰랑거리면 발걸음이 더더욱 즐겁지 않겠는가 이리 저리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얼어붙은 강둑에서 만난 검회색 왜가리 한마리 瞬間의 飛翔으로 날개짓 하며 다시 만날 내일을 힘차게 期約해주면 정말이지 거기서 무얼 더 바라겠는가.

사색과 방황 2024.01.13

여민동락(與民同樂)

¤ 여민동락(與民同樂) 퇴계가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에 돌아와 제자 들을 양성한다는 소식이 널리 퍼지자, 일찌기 영의정의 벼슬을 지낸 바 있는 쌍취헌 권철이 퇴계를 만나고자 도산서당을 찾아 갔다. 권철은 그 자신이 영의정의 벼슬까지 지낸 사람인데다가, 그는 후일 임진왜란때 행주산성에서 왜적을 크게 격파한 만고 권률장군의 아버님이기도 하다. 권률장군은 선조 때의 명재상이었던 이항복의 장인 이기도 했다. 서울서 예안까지는 5백50리의 머나먼 길이다. 영의정까지 지낸 사람이 머나먼 길에 일개 사숙의 훈장을 몸소 찾아 온다는 것은, 그 당시의 관습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권철은 퇴계를 친히 방문하기로 했던것. 도산서당에 도착 하자 퇴계는 동구 밖까지 예의를 갖추어 영접하였다. 그리하여 두 ..

사색과 방황 2024.01.08

¤ 신년 특별 인터뷰

¤ 신년 특별 인터뷰 - 미군 하우스보이 출신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 “30분 식사하고 20분 햇빛 받으며 걸어라” - 계속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을 한두 개 추천하신다면요. "무엇이든지 건강을 위한 습관은 모두 추천합니다만, 한 가지를 꼽자면 명상을 추천하고 싶어요. 명상은 뇌의 피로를 푸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미국에선 이미 대기업도 직원들에게 명상을 추천합니다. 명상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이것저것 지켜야 할 것은 없습니다. 그저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명상입니다. 누워서 해도 됩니다. 마음과 머릿속을 비우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잡생각이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떠오르는 생각에 저항하지 말고 강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흘러가도록 지켜보기만 하세요. 그렇게 20분 정도 명상..

사색과 방황 2024.01.01

운명이 바뀐다

♤관상(觀相)♧ 사람은 누구나 좋은 얼굴을 가지기를 원한다. 관상을 잘 믿지 않는 사람도 누가 "당신 관상이 좋다"고 하면 금세 입이 헤벌레 벌어진다. 백범 김구 선생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김구는 열심히 공부해서 과거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당시엔 인맥과 재물이 없으면 출세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밥벌이라도 하려면 관상이라도 배워 보라고 권했다. 김구는 ‘마의상서’라는 관상책을 구해 독학했다. 어느 정도 실력을 연마한 그는 거울을 갖다 놓고 자신의 관상을 보았다. 가난과 살인, 풍파, 불안, 비명횡사 할 액운이 다 끼어 있었다. 최악의 관상이었다. "내 관상이 이 모양인데 누구의 관상을 본단 말인가!" 때마침 탄식하던 김구의 눈에 책의 마지막 구절이 들어왔다. '얼굴 잘생긴..

사색과 방황 2023.12.18

마이웨이 My Way

☆ 마이웨이 ☆ 누구나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어려운 일, 부끄러운 일, 만족한 일, 아쉬운 일, 후회스러운 일 등이 뒤섞여 있을 테니, 인생이란 뭐다, 라고 간단히 정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끝 무렵을 앞에 두고, 자기 방식대로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고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의 노래가 있다. 너무도 유명한 프랭크 시나트라(1915~98)의 "My Way" 다. 이 노래는 1969년 그의 나이 54세에 발표되었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불후의 명곡으로 꼽힌다. 당시 프랭크 시나트라가 이혼, 영화사업 실패 등으로 연예계를 떠나려고 하는 것을 안 폴 앵커 (1941~)가 은퇴를 만류하려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 노래의 원곡..

사색과 방황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