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311

행복

행복 여 풍(旅 風) 행복은 이른 아침에 떠오르는 빠알간 태양같음아닐까 행복은 선잠이 깨어 쳐다 본 뿌우연 밤하늘에 소리없이 흘러가는 하아얀 달같음도아닐까 아니 행복은 숲속을 걸을 때 가만히 다가오는 시원한 바람같음일꺼야 아무렴 행복은 재잘대고 까불까불 지나가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 같음일지도 몰라 어쩌면 행복은 나도 모르게 들이 쉬고 내 쉬는 내 숨결속에 진작부터 있던 편안함이 아닐까

사색과 방황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