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실화 신일덕 기장이 조종하는 사이판행 대한항공 725편 비행기에는 신혼부부 61쌍을 비롯한 16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출발하는 김포공항은 하늘이 높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 주었다. “일생에 처음 가는 신혼여행이 알찬 여행이 되시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비행이 되셨으면 합니다. 부디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기내방송을 마치고 비행기를 무리 없이 조종해 가고 있었다. 비행도중 하와이 관제탑에서 사이판 기상이 너무 나빠 천둥이 치고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열대성 기후는 예측하기 어려워 날씨가 변덕스럽지만 염려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착륙 15분 전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기관사로부터 다급한 보고를 받았다. “기장님, 하이드롤릭이 새고 있습니다.” 하이드롤릭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