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Kaufmann
1969.07.10~
요나스 카우프만 'ROMANTIC ARIAS' 앨범 표지
“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건만) - 푸치니 <토스카> 중에서
2007년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타계로 전 세계는 ‘테너 기근’을 이야기하며 ‘차세대 쓰리 테너’를 조합해보려고 애썼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세계 오페라계는 이런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2013년 베르디-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거치면서 이 질문에 너무도 명료한 답이 주어졌습니다. 2014년 새해에 마흔다섯 살이 되는 독일 뮌헨 출신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오페라 팬들의 인기투표 1위,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 캐스팅 1순위의 가수이자 2010년과 2013년 독일 에호 클라시크(Echo Klassik) ‘올해의 성악가’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2001년에 그가 취리히 오페라 <피델리오>의 플로레스탄 역으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오페라 팬들은 바리톤에 가까운 깊고 어두운 테너 음색에 놀라며 그 수려한 외모에 감탄했을 뿐, 10여 년 후 그가 그처럼 방대한 레퍼토리로 테너의 옥좌를 차지하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마리아 칼라스와 마찬가지로 그의 음색은 맑고 아름다운 소리와는 거리가 먼, 어딘가가 막힌 듯 답답한 소리였기 때문이죠. 칼라스와의 공통점은 또 있습니다.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목소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이끌어내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는다는 점입니다.
칼라스와 마찬가지로 리릭과 드라마틱 배역을 넘나들며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오페라 주요 레퍼토리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카우프만의 대단한 장점이죠. 같은 시즌에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 역과 바그너의 로엔그린 역을 함께 부르거나, 오늘 구노의 파우스트 역을 부르고는 며칠 후에 푸치니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역을 노래하는 식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카우프만은 어느새 극장 전석 매진을 보증하는 최고의 상품이 되었고, 그 인기는 적어도 한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다.
“Oh soave fanciulla” (오, 사랑스런 아가씨) - 푸치니 <라 보엠> 중 ‘사랑의 이중창’
“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에서
요나스 카우프만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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