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1888)

여풍2 2015. 9. 27. 22:21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1888)
- 반 고흐 [Starry Night over the Rhone]

나는 지금
아를 강변에 앉아있다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린다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두 남녀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에 캔버스는
초라한 돛단배처럼 어딘가로
나를 태워 갈 것 같기도 하네….

테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져갈 수 있을까?

 

트왈라잇 블루.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네.』

-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 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때 묻곤 하지... 왜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 중에서 -


Merci Cherie (별이 빛나는 밤에) - Frank Pour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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