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상

상선약수(上善若水)

여풍2 2018. 5. 7. 08:03

노자의 도덕경 8장 ~ 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 曰!
인생을 ...  살아가는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무서운 ...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흐르는 물!
그 물의 진리를 배우라는 것 입니다.
  
첫째, 물은 유연합니다.
물은 네모진 곳에 담으면 네모진 모양이 되고 세모진 그릇에 담으면 세모진 모양이 됩니다.
이처럼 물은 어느 상황에서나 본질을 변치 않으면서 순응합니다.
  
둘째, 물은 무서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물은 평상시에는 ...  골이 진 곳을 따라 흐르며 벼 이삭을 키우고 목마른 사슴의 갈증을 풀어줍니다.
그러나 한번 용트림하면 바위를 부수고 산을 무너뜨립니다.
  
셋째, 물은 낮은 곳으로 흐름니다. 물은 항상 ... 낮은 곳으로만 흐름니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물이 마침내 도달하는 곳은 드넓은 바다입니다.
  
넷째, 물은 남의 더러움을 씻어주면서 남을 더럽힐줄 모릅니다. 

이런고로 ,,,물이 상선약수(上善若水)라! 세상에서 가장 선(善)함이 물이라 했습니다.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다.


  <도덕경 8장> 중에서

上善若水(상선약수)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고전에서 선(善)의 뜻은 원래 명사가 아니라 “좋다”라는 형용사적 의미이다. 
그리고 선(善)의 반대는 악(惡)이 아니라 불선(不善)이다. 그것은 ‘좋지 않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상선약수의 뜻은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가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로 해석해야 된다.
 
고대 서남아시아와 이집트 지역에서는 ‘빛’과 ‘불’을 숭상하였다. 
그러나 동아시아와 인도에서는 ‘물’을 숭상하였다. 그것이 동양과 서양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 중에 하나이다.
 

<관자(菅子)>의 수지편(水地編) [물 예찬의 서사시]
 
땅(地)이라는 것은 만물의 본래 근원이요, 모든 생명이 태어나는 뿌리요 터전이다.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불선, 어리석음과 현명함이 모두 여기서 생겨나는 것이다. 
물(水)이라는 것은, 땅의 피(血)요, 기(氣)다. 
그것은 우리의 몸에 근육과 혈맥이 있어 모든 것을 소통시키고 흐르게 해주는 것과도 같다. 
그러므로 물이야말로 모든 가능성(材)을 구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째서 그러함을 우리는 알 수 있는가?

말한다! 
대저(대체로) 물은 부드럽고 유약하여 깨끗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더러움을 씻어주기를 좋아하니, 인자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깊은 물을 쳐다보면 검푸르지만 손바닥에 떠서 보면 무색투명하다. 
이것은 물의 청순하고 정미(精微)로운 성질이다. 

물을 됫박에 잴 때는 위를 고르는 막대기를 쓰지 않아도, 그것은 됫박에 차면 스스로 멈춘다. 
이것이 물의 바른 미덕이다. 
물은 차이가 있을 때는 흐르지 않는 법이 없다. 그러나 평균에 이르게 되면 스스로 멈춘다. 
이것이 물의 의로움이다. 
사람은 모두 한 결 같이 위로 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물은 자기 홀로 항상 밑으로 간다. 
이것이 물의 겸양(낮춤)의 미덕이다. 
낮춤(겸양)이라는 것이야말로 道가 깃드는 곳이요, 왕자의 그릇이다. 
물은 진정코 항상 낮은 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수평(재는 기구)이야말로 모든 형량의 으뜸이다. 
물의 무색이야말로 모든 색깔의 바탕이다. 
물의 담박함이야말로 모든 맛의 중용이다.

그러므로 물이야말로 만물의 기준이며, 모든 생명을 살리는 담박한 체액이며, 모든 시비와 득실의 바탕이다. 
그러하므로 물은 채우지 아니함이 없고, 가지 않는 곳이 없다. 
물은 하늘과 땅에 가득 차며, 만물 어느 것에도 깃들지 아니함이 없고, 
쇳덩이·돌·바위에도 생하지 아니함이 없고, 모든 생명을 활성화시키지 아니함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물을 ‘물하느님(水神)’이라 부르는 것이다.

† <관자(管子)>는 제나라의 재상 관중(管仲)의 이름에 기탁한 책으로서, 
법가적(法家的)요소와 도가적(道家的)요소가 섞여 있는 철학논서이다.

다음은 물을 인용한 또 다른 사례이다.
 
明鏡之水(명경지수) 
가식, 허욕이 없이 맑고 고요한 심경(心境)  <장자>

‘명경지수(明鏡之水)’는 
‘거울과 같이 맑고 잔잔한 물’이란 뜻인데 장자는 ‘무위(無爲)의 경지’를 이것으로 표현 하였고 
불가(佛家)에서는 시간을 초월한 해탈·열반의 상태를 표현할 때 쓰인다.

“하늘과 땅이 모두 하나의 물 덩어리다. 물이라는 것이야말로 만물의 어미다. 
모든 종교의 제식은 청수 한 그릇으로 족 하니라!” - 해월 최시형 -

왜 청수한 그릇을 떠 놓고 빌었는가? 그것은 단순히 샤머니즘이라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순수한 우리민족의 고유한 문화이다. 절대 무시해선 안 되는 사항이다.

물의 장점을 하나하나 따져볼까요.
우선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은 생명의 물이라 할 수 있죠.
다들 알고 계시듯이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뤄져있습니다. 우리는 물이 없다면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죠.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돌덩어리 사이에서
소방차가 뿌리는 물을 마시면서 생명을 유지했답니다. 물을 마실 수 없더라도 우리 몸은 물을 끌어당깁니다.
이렇듯 생명수로서 물의 과학적 기능은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지만 
저는 조금은 다르게 감성적인 물의 기능도 주장하고 싶네요.
 
마음이 복잡할 때 계곡물 소리를 들어보세요. 명상효과를 주고 금방 차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물 흘러가는 소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 몸 안의 물이 몸 바깥의 물과 감정적으로 반응하다는 느낌이 들죠.
 
물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우리가 물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