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랑 할 때
이 세상 그 무엇이
아름답지 않으랴~
영화를 찍고 있나?
털북숭이 아저씨가
들고 있는
자연의 소리채집 마이크
한국영화 '봄날은 간다 '속에
유지태가 대숲에서
솨솨 내던 자연의 소리와
늦은 밤 고즈넉한 산사를
깨우는 풍경 소리를 담던
털복숭이 마이크가
참 인상적이였는데...
올겨울 그 어느 때보다 비가 많이 와서
꽃들이 풍성하기만 한데
사막에 저절로 피어나 저토록 커다랗고
아름다운 군락을 이룬 파피동산의 절정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들었다
고운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산야
멀리선 보이지 않던,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본 파피들은
하염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노랗게 노랗게 봄이 오는데~
그 날은 오랜지빛 봄 속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
Beethoven Violin Sonata No.5 Op.24 'Spring'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은
꽃이 활짝 핀 듯한 화사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곡이다.
제1악장 Allegro F장조4/4 Ralph Manno, clarinet Olaf Dressler, piano
소나타 형1악장의 도입 주제는 '봄'의 따뜻한 느낌과 잘 어울린다
첫머리에 흐르는 듯한 상쾌한 선율로 연주되는 것이 제 1주제이며
이것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 하는 것이 연주자들의 최대 고민이기도 하다.
4째마디와 6째마디에서 하강음형이 나타난다.
이 두개의 음에 의한 하강음형은
바로크 시대로부터 하나의 기법으로 정착된 것으로 (희망의 동기)라도고 불린다.
베토벤은 이 동기를 좋아하며 많은 작품에서 사용한다.
제2악장 Adagio molto espressivo Bb장조3/4 Ralph Manno, clarinet Olaf Dressler, piano
느리게 연주하며 적절하게 아고긱을 덧붙이면 후기 낭만파를 연상시키는 악장이다.
이 무렵 베토벤의 낭만성은 아주 심화되었던 것 같다.
2째마디부터 9째마디까지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주선율이며
이것을 바이올린이 반복하는데 연주자나 듣는 이들을 아주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게 한다.
20째마디와 21째마디에는 앞에서 얘기했던 (희망의 동기)를 사용하여
더욱 행복한 시간이 오기를 바라는 듯하다. 피아노의 주선율 장식도 아름답다.
제3악장 Scherzo, Allegro molto F장조3/4 Ralph Manno, clarinet Olaf Dressler, piano
연주시간이 약1분 조금 넘는 짧은 악장이다.
제 2악장에서 제 4악장으로 가는 다리역할,
또는 간주곡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주부는 피아노로 가볍게 시작되며
트리오 부분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3도나 6도 음계의 상승과 하강이 특징적이다.
제4악장 Rondo, Allegro ma non troppo Ralph Manno, clarinet Olaf Dressler, piano
달콤하고 유려한 도입부와 신선한 활력이 넘치는 곡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 10곡을 시기별로 분류해 본다면
모차르트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 초기의 소나타(1, 2, 3번)와
베토벤의 개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두 개의 대조적인 소나타(4번, 5번 ‘봄’),
멜로디와 반주 구조를 탈피한
새로운 길을 모색한 세 곡의 소나타(6, 7, 8번),
그리고 후기의 걸작 소나타 두 곡(9번 ‘크로이처’, 10번)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당대의 비평가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5번 ‘봄’은
신선한 활력으로 넘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 매력으로 인해 오늘날 바이올린 소나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 되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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