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상

내가 품고 있는 진주

여풍2 2018. 2. 13. 18:09


? 내가 품고 있는 진주

서양에서는 결혼할 때,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때 가지고 가는 진주를
"Frozen Tears (얼어붙은 눈물)"
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풍습이 생겼을까요?

아마도 사랑하는 딸이
시집살이 하다가 속상해 할 때, 조개가 자기 안으로 들어온
모래로 인해 받는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가 된 것처럼,
잘 참고 견뎌 내라는 뜻일 것입니다.

진주는 땅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니라 바다 속의 조개 안에서
만들어 지지요.

어쩌다 잘못해서 모래가
조개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깔깔한 모래알이 보드라운
조갯살 속에 박히게 되는데 그때 조개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그렇다고 해서 모두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깔깔한 모래알이
조개의 보드라운 살에 박히게 되면
조개는 본능적으로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됩니다.

하나는 모래알을 무시해 버리는데, 결국은 조개가 모래알 때문에
병들어 살이 썩기 시작하면서
얼마 가지 않아 그 모래알 때문에 조개가 죽어버립니다.

또 다른 하나는 조개가 모래알의 도전을 받아 들이는 것인데,
조개는 "nacre(진주층)"이라는 생명의 즙을 짜내어

자기 몸 속에 들어온 모래알을 계속해서 덮어 싸고 또 덮어 쌉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일 년,
이 년 동안을 계속해서
생명의 즙으로 모래알을
감싸고 또 감쌉니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진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 속에도 이런저런
모래알이 들어올 때가 있어요.

이것을 우리는 "시련"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시련이 올 때
"내가 지금 값진 진주를 품는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당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내가 품고 있는 진주는 더 값지고
더 크겠구나!"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오늘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내일이면 아름다운 진주로 바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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