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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와 ‘레트로토피아’

O ‘유토피아’와 ‘레트로토피아’로 읽는 불안과 희망 - 청년도 노년도 고달픈 나라, 혐오·적대 싹튼다 /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인류의 역사는 진보하는 걸까. 앞으로 나아간다는 게 진보의 의미라면, 인류의 역사는 진보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이, 아버지와 어머니보다 나의 삶이 더 윤택했다. 국가적 수준을 보더라도 전근대보다 근대가, 근대보다 21세기가 더 발전했다.그런데 21세기 현재의 삶이 과거보다 행복한 걸까. 우리나라 사례를 생각하면 물질적 삶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 5000년에 이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21세기 현재가 가장 풍요로운 시대일 것이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가 행복한 마음을 절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진..

세상과 만상 2024.05.21

샤론의 꽃 예수 (Jesus, Rose of Sharon)

샤론의 꽃(薔薇, Rose of Sharon)은 성서에서 등장하는 꽃이다. 찬송가 89장의 "샤론의 꽃 예수"란 말은 성경 아가서 2장 1절인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하는 구절에서 가져온 것으로 신학적으로 예수를 의미한다고 정의되고 있다. 미국식 영어에서 Rose of Sharon은 한국어로 무궁화이다.성서의 해석과 관련하여 샤론의 꽃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다수선화(Pancratiummartimum)이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 개신교의 일부 번역 성서에서는 ‘사론(샤론)의 장미’가 아니라 ‘사론의 수선화’라고 번역하고 있다.한편 오늘날 영어권에서 성서와 무관하게 쓰이는 ‘Rose of Sharon’은 다음의 꽃을 지칭한다. ‘Rose of Sharon’이 영국·오스트레일리아 ..

은혜와 평강 2024.05.21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인간은 자연 중에서가장 연약한 갈대에 불과하다.그를 멸하기 위해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인간은 한 가닥의 수증기, 한 방울의 물로도죽일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한 없이 연약함에도 불구하고인간은 여전히자기를 죽이려는 우주보다고귀한 존재이다.인간은자기를 죽이는 우주의 우월성과임박한 죽음을 인식할 수 있지만,정작 인간을 죽이는 우주는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도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파스칼 - 파스칼의 유고집 '팡세'에 나오는 글이다. 인간이 비참하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위대하다. 그러나 돼지는 자신의 비참함을 알지 못한다. 인간은 미래를 생각하지만 돼지는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 인간도 미래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돼지와 다를 바가 없다.르네상스 시대 이후 ..

사색과 방황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