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마 4월의 마지막 주말 여풍(旅風) 라일락은 바람결에 온통 저좋은 콧김만 발랐나 조팝나무 꽃가지 바람결에 흔들리고 늦잠에 급한 마음 산길을 내달린다 오늘은 어쩌나 작정은 없고 지난 밤에 먹은 술 탓을 한들 소용 없네 따뜻한 햇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호흡에 얼리는 봄꽃의 향기 주책없이 떠오르는 옛사랑의 기억들 바람결은 얼굴을 스치고 4월의 마지막 주말 라일락은 바람결에 온통 저좋은 콧김만 발랐나 조팝나무 꽃가지 바람결에 흔들리고 세상과 만상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