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식탁, 누구나 쉽게 만드는 국민반찬
완연한 가을입니다.
벌써 윗지방에는 단풍 소식이 들려오고,
곳곳에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늘 그렇듯 주부라면 고민하게 되는 먹거리
'오늘은 무얼 먹이지?'
똑같은 음식인듯해도,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에 나는 식품이 최고의 건강식임을 느끼게 됩니다.
▶ 버섯
향기로운 풍미와 풍부한 영양 식품이면서 칼로리는 낮아 가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의학서 동의보감에 의하면 ‘버섯은 기운을 돋워주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합니다. 또한 시력을 좋게 하며 안색을 밝게 해준다.’며 버섯의 효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도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그 무게만큼 금을 줄 정도로 버섯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으로 고혈압과 동백경화,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을 막아주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항암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영양 만점인 버섯으로 가을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전어! 집 나간 며느리가 왜 돌아온다는 것이지?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서운 시집살이가 오죽했으면 도망갈 생각까지 했을까요. 이런 독한 마음을 먹은 며느리마저 발걸음을 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가을 전어 굽는 냄새'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런 말이 생겨났을까?
그 과학적 실체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전어를 굽는 시간, 즉 고소한 냄새를 피우는 시간의 정도입니다. 지방은 살코기에 비해 열전도율이 낮습니다. 따라서 같은 전어라도 지방 함류량이 더 많은 것을 구울 때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그만큼 고소한 냄새도 더 오래, 더 많이 피워나게 되는 것이랍니다.
▶ 가을철에 뿌리채소를 찾는 이유?
뿌리채소는 흙의 영양을 흡수하여 자라납니다.
땅의 기운을 바로 받으며 산다는 말입니다.
사계절 다 구할 수는 있고 영양성분이 가장 농축되어 있는 때가 바로 가을입니다.
왜냐하면, 겨울을 대비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겨울에 잎과 줄기는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뿌리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영양분을 저장하려 듭니다.
영양분이 뿌리로 모두 내려가서 가장 최고치의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뿌리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도 듬뿍 들어있는 건강식품이랍니다.
이렇게 자연의 이치를 따져보면, 뿌리채소는 역시 가을이 제철입니다.
휴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학교에 가면서 도시락까지 싸가는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 둘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맑은 도마 소리를 냅니다.
▶ 재료 : 콩나물 150g 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깨끗하게 씻어 삶아낸다.
㉡ 삶아낸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멸치 100g 1봉, 진간장 2숟가락, 마늘 5개, 꽈리고추 5개, 물 2숟가락, 깨소금, 마늘,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먼저 볶아준다.
㉡ 양념을 넣고 볶다가 마늘 편과 꽈리고추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납작 어묵 3쟝, 청양초 5개, 양파 1/2개, 진간장 3숟가락, 꿀 2숟가락, 물 3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어묵과 양파, 청양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썰어둔 어묵과 양념을 넣고 볶아준다.
㉢ 어묵이 볶아지면 썰어둔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쥐포 130g 1봉, 고추장 3숟가락, 꿀 2숟가락, 물 4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쥐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둔다.
㉡ 양념을 끓여 식혀준다.
㉢ 식힌 양념에 쥐포를 넣어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쇠고기200g, 아기 송이 약간, 청양초 7개 정도, 통마늘 10개 정도
간장 5숟가락, 청주 2숟가락, 꿀 3숟가락, 물 5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는 물이 잠길 정도로 붓고 삶아낸다.
㉡ 삶아낸 쇠고기는 결대로 썰어둔다.
㉢ 썰어둔 고기와 아기 송이를 넣어 조려준다.
▶ 재료 : 느타리 150g 1봉, 피망 1/2개, 간장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느타리는 손질하여 마늘과 함께 먼저 볶아준다.
㉡ 양념을 넣고 볶다가 익으면 썰어둔 피망을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연근 100g 1봉, 땅콩 50g, 간장 3숟가락, 꿀 2숟가락, 물 4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연근은 껍질을 제거하고 썰어 식초 물에 삶아둔다.
㉡ 삶아둔 연근을 양념과 함께 졸여준다.
㉢ 맛이 들면 땅콩을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햄 100g 1봉, 달걀 3개, 부추, 깨소금,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달걀은 프라이팬에 먼저 익혀준다.
㉡ 반쯤 익으면 썰어둔 햄을 넣어준다.
㉢ 부추도 썰어 넣어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전어 3마리, 양념장(피망, 부추, 고춧가루,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전어는 손질하여 물기를 뺀 후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 양념장을 발라내면 완성된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에 절정의 맛을 보여준다.
▶ 재료 : 홍합 200g 1봉, 잔파, 물 2컵
▶ 만드는 순서
㉠ 홍합은 손질하여 2컵 정도의 물을 붓고 삶아준다.
㉡ 마지막에 잔파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소금간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완성된 식탁
"엄마! 밥 줘요!"
눈 뜨자마자 밥 찾는 아들 녀석입니다.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봐!"
첫술을 뜨는 게 햄 스클램블 에그였습니다.
"아들! 연근 땅콩조림 좀 먹어봐! 가을이잖아."
밥 위에 올려주니 싫다는 소리는 하지 않고 받아먹습니다.
"버섯도 먹고!"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먹어주는 녀석들이 참 예쁩니다.
까다로우면서도 우리의 한식을 좋아하는 입맛으로 키운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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