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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지덕(木鷄之德)

닭싸움을 좋아하는 왕이 유명한 투계 조련사에게 싸움닭 한 마리를 주며 훈련을 부탁했습니다. 열흘 후, 왕이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닭이 싸울 만한가?” 조련사가 말했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허세를 부리고 교만하여 자기가 최고인 줄 압니다.” 왕은 열흘을 기다렸다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조련사가 답했습니다. “아직 덜 되었습니다. 교만은 버렸으나 상대의 소리와 그림자에 너무 쉽게 반응합니다.” 열흘 후 또다시 묻는 왕에게 조련사는 말했습니다. “조급함은 버렸으나 상대를 보는 눈초리가 너무 매섭습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다시금 묻자, 마침내 조련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된 것 같습니다. 상대가 다가와 소리를 질러도 반응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합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닭처럼 그 덕이 완전합니..

사색과 방황 2025.05.01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Starry Night over the Rhone]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1888) [Starry Night over the Rhone]▶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Nuit étoilée sur le Rhône, 오르세 미술관 소장빈센트 반 고흐는 유난히 별을 좋아했다.압생트의 환각작용으로 노란색을 많이 쓰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일찌기 성직자가 되기로 했던 고흐는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구도자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스스로 청빈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기도 했고탄광촌에서 신의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별이 빛나는 밤을 여러 장 그렸는데, 이 작품은 비교적 후기에 그린 것으로 작가의 예술적 감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수작으로 꼽힌다. 고흐의 모든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대부분 성경적 주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인데..

사색과 방황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