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는 1905년 미국의 작가 O. 헨리가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화가 지망생 수지(작중에 불리는 이름은 수)는 메인 주 출신인 평범한 소녀로 캘리포니아에서 온 동년배의 같은 화가 지망생 소녀 조안나(작중에 불리는 이름은 존시)와 함께 예술가 마을인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가서 그 곳 건물 중 한 곳에 지내면서 공동 하숙생활을 한다. 그때 추운 겨울이 찾아오는데, 그리니치 빌리지는 추위가 덜했다고 한다. 하지만 몸이 약한 존시는 폐렴에 걸리고[3] 처음엔 걱정이 되더니 심약한 성격과 걱정이 맞물려 곧 죽을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진다. 존시를 걱정한 수는 존시에게 끊임없는 긍정과 격려로 용기를 주지만 존시의 부정적인 말 때문에 자꾸만 힘들기만 하다. 게다가 왕진을 온 의사에게 '환자 자체의 의지가 있더라도 쉽게 낫질 않는데 워낙 병이 심해 삶에 대한 의지없이 자포자기 한 듯 합니다.'란 말을 듣는다.
날이 갈수록 폐렴이 점차 악화되면서 존시는 창문 밖에서 보이는 담쟁이 잎을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담쟁이 잎이 다 떨어지면 자기도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우울해한다. 이를 보다못한 수는 이웃집에 사는 독일계 미국 화가 베어먼 영감에게 존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베어먼 영감은 이내 눈물을 쏟으며 "세상천지에 그런 바보 같은 소리가 어디있냐"며 노발대발하며 슬퍼하고, 존시가 병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거라며 수에게 그녀를 잘 보살피라고 독려한다. 하지만 수는 걱정이었다. 워낙 존시의 병이 깊어진데다 이로 인해 존시의 성격이 더 심약해진 걸 아는 것이다.
그날 밤 폭풍우가 매섭게 몰아친다. 존시는 옆집 담쟁이 덩굴을 보는데 나뭇잎들이 다 떨어졌지만 마지막 잎새 하나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존시는 그 나뭇잎에 감화되어 삶에 대한 의지를 얻게 된다. 그 뒤 존시가 완전히 회복되자 의사는 놀라워한다. 하지만 의사의 대답에 충격을 받은 소녀들.
의사는 '환자의 상태가 완치가 되었으니 걱정은 없겠습니다. 그런데 아랫집에 사는 베어먼 씨가 폐렴으로 돌아가셨다는군요. 맨션 주인과 경비원의 안내를 받은 경찰들이 베어먼 씨가 사망한 장소에서 보니 시신과 옷은 빗물로 젖어 있었고 주변에 널려 있는 팔레트와 붓에 물감이 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라며 얘기를 전하고 수는 존시에게 베어먼 영감이 절망에 빠진 존시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밤새도록 폭풍우를 맞으며 벽에 담쟁이 잎 벽화를 그리다가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베어먼 노인이 사망한 장소에 발견된 팔레트에 녹색, 노란색 물감이 남아있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말을 마친 수는 커튼을 열어 담쟁이 벽화를 보며 이것을 베어먼의 "걸작(masterpiece)"이라고 표현한다. 베어먼이 언젠가 걸작을 그릴 것이라던 호언장담이 실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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