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강

[스크랩] 탕자의 귀향

여풍2 2019. 1. 10. 15:22

탕자의 귀향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7.15~ 1669.10.4)

황혼기에 "탕자의 귀환"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이란 그림을 그렸습니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를 바탕으로 한 그림입니다.

러시아 세인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르미타즈궁 내(內) 미술관에 걸린

이 그림은 높이가 2.4미터 폭 1.8미터의 캠버스 위에

물감으로 그려진 거대한 작품입니다.


이 그림에 영감을 얻은 헨리 나우웬 (Henri J.M. Nouwen)은

"탕자의 귀향"(김항안 옮김, 글로리아이)란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에서 나우웬은 렘브란트의 그림을 자세히 해설하고 있습니다.

나우웬은 이 그림을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 아버지의 시선:

매일같이 아들이 돌아올 그 길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눈이 짓물러 멀게 된 아버지의 눈은 초점이 없습니다.

시력을 상실한 노인은 눈이 멀기까지 기다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말해줍니다.


* 아버지의 손:

아들을 감싸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은 서로 다릅니다.

왼쪽 손은 힘줄이 두드러진 남자손이고

오른쪽은 매끈한 여자의 손입니다.

아버지의 강함과 어머니의 부드러움을

이 손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화해와 용서, 치유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 작은아들의 모습:

샌들이 벗겨진 왼발은

상처투성이이고

오른발은 망가진 샌들이

겨우 부분적으로 감싸고 있어

그의 삶이 얼마나 가난에 찌들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모습입니다.

죄수와도 같이 삭발한 머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나타냅니다.

그 아들의 모습은 마치

어머니의 뱃속에 머물고 있는

태아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

하나님의 품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명성과는 달리

안식을 갈망할 만큼

어려운 세월을 보냈습니다.

1635년에 아들을, 1638년에는 큰 딸을,

1640년에는 둘째 딸을, 1642년에는 아내를 잃고

한 아들만 홀로 남았습니다.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1남 1녀 중,

아들이 1652년에 죽고

1663년에는 새 아내도 죽습니다.

1668년에는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죽습니다.

렘브란트는 수많은 고생과 시련을 겪고

그 무엇도 가진 것 없이

그냥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만으로

안식을 누리는 길임을

그림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젊은 나이에 화가로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30세 때 그린 자신의 자화상은

창녀촌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은 길고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화려한 모자에 최고의 옷을 입었고

의 손은 젊은 여인의 허리에 가 있고

불타오르는 색욕을 어찌할 줄 몰라

미소 짓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탕자의 귀향"에서

자신의 모습은

노인의 품에 안긴 탕자입니다.

나우웬은 그의 책에서

우리는 작은 아들이나

큰 아들을 닮을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닮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우웬은 우리가 아버지에게로 돌아오는

탕자의 삶을 넘어서서 그 탕자를 사랑하고,

기다리고, 용서해주시는 아버지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제 당신이

아버지가 될 차례라고 말합니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눅 15:24]


출처 : yeopoong2
글쓴이 : 여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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