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불타는 금요일
불타는 금요일의 준말로, 토요일인 다음 날은 출근 부담이 없기 때문에
금요일 밤 친구·동료 등과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만끽하는 자유의 대명사로 통한다.
김나영은 “‘불금’이라는 단어에는 더 자극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원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면서
한국인들이 갑자기 금요일이 되면 힘을 내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 후 이렇게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쉬어도 된다는 쾌감,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야 하는 직장에서 다소 거리를
둘 수 있다는 해방감일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 굳이 어떤 대가를
교환하지 않아도 서로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불금이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
불금은 전국에서 발견되는 현상지만 한국의 불금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은
서울 홍대 앞, 이태원, 강남 등이다.
금요일 밤이면 이곳은 젊음을 불태우려는 청춘남녀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 2014년 7월 8일자는 “술과 춤과 인생을 소진하며 그들은 이성을 찾아 헤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목받는 시간을 꿈꾼다”면서 이들에게 불금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자.
지독한 공부벌레인 한 여대생은
“졸업까지 1년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전까지 취업을 못할까 갑갑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책상에만 앉아 고민하기보다는 하루 정도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고
춤도 추면서 고민을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영화배급사 직원인 한 남성은 “어떻게 영화관 방문객을 늘릴 수 있을지,
경쟁사는 어떤 홍보를 하고 있는지, 혹시 오늘 처리 못한 법인카드 전표는 없는지, 금요일 밤에는 이 모든
걱정을 잊을 수 있어요”라면서 자신에게 불금은 탈출구이자 자존감을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고민을 담은 책 『2030크로스』의 저자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 한국의 20~30대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불금에 몸부림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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