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도/ 1984, 비단에 수묵채색,103.6 x 84.4 cm
이건희 회장은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의 경영권을 1987년 넘겨받은 후
세계 속의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 놓았습니다.
2005년도 삼성의 총매출규모는 140조원에 달했습니다.(2008년기준 :206조원)
세계 35위국에 해당하는 초국가기업으로 성장 시켰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파산이 되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2가지 물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경청(傾聽)’이라는 휘호와 다른 하나는 ’목계(木鷄)’라는 것입니다.
십장생/ 1984, 비단에 수묵채색, 104.5 x 85 cm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인간관계에 있어 성공의 열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자신의 말을 아끼고,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傾聽)하는 성공의 자세가 되어 있으며,
이런 이야기는 이미 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산도/ 1967, 비단에 수묵채색, 85 x 100.5 cm
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마음의 지표로 삼으라고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주었으며,이 휘호를 벽에 걸어놓고 늘 보면서,
청록산수 / 1976 비단에 수묵채색 84 x 101 cm
또한 이러한 마인드는 삼성 그룹 전체에 영향을 끼쳐,삼성의 정보력은 국가의 정보기관 보다
정확하고 막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보의 우위는
정보 전쟁이라고 까지 하는 현대의 기업 경쟁 속에서 삼성이 기적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에서 목계(木鷄)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는데 이것은 장자의 달생편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옛날 중국의 주나라 선왕이 닭싸움을 좋아하여 닭을 잘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사람을 불러
싸움닭 한 마리를 주면서 싸움을 잘하는 닭으로 훈련시키기를 명하였는데,10일 지난 후에 왕이
기성자를 불러 ’훈련 상황이 어떠한가?’ 물으니, 답하기를 ”아직은 멀었습니다.
닭이 허장성세가 심한 것이 싸움할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래서 10일이 지난 후 다시 닭의 훈련상태를 물으니,답하기를
”상대 닭을 보기만 하면 싸우려 하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고 하여 다시 10일이 지나 다시 물으니, 답하기를”아직도 상대 닭을 보면 살기를 번득이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고 하여
다시 10일 후 닭의 훈련 상태가 어떠한지 물으매, 답하기를 “이제는 훈련이 거이 되었습니다.”고
하며, 말하기를 ”닭이 목계(木鷄)와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 닭이 살기를 번득이며 싸움을 하려 달려들다가도 마치 목계(木鷄)와 같으므로,
덕이 충만하여 그 모습만 보아도 상대방은 등을 돌리고 도망을 칩니다."라고 답하였다고 하는
고사입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는 요즈음
어떤 것을 지켜야 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며 어떤 것을 새로이 준비하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더욱이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으로서는
잘못된 결정들에 의해 기업이 성장하기도 하고 도산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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