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탁 - 낙화 -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사색과 방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삶 (0) | 2018.05.15 |
---|---|
경청(傾聽)과 목계(木鷄) (0) | 2018.05.13 |
짧고 멋진 탈무드의 명언 (0) | 2018.05.13 |
끝내기로 미국을 함 돌까..? (0) | 2018.05.11 |
yeopoong2 (0) | 2018.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