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 낙화 -

여풍2 2018. 5. 13. 11:04



조동탁  - 낙화 -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사색과 방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삶  (0) 2018.05.15
경청(傾聽)과 목계(木鷄)  (0) 2018.05.13
짧고 멋진 탈무드의 명언   (0) 2018.05.13
끝내기로 미국을 함 돌까..?   (0) 2018.05.11
yeopoong2   (0) 201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