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상

상여소리

여풍2 2018. 4. 5. 11:09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어제 간밤 꿈을 꾸니 실낱같은 이 내 몸이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이 내 몸에 병이 들어 부르노니 어머닐세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찾느니 냉수로다 일가친척이 많다더니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부형친구 많어 보니 어느 누가 대신 가리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용약 쓴들 소용있나 약을 쓰니 무엇 하나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무녀 판사 디려다가 굿을 한들 소용있나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어제 간밤 꿈을 꾸니 사자님네 달려들어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한 손엔 몽치 들고 또 한 손에 사실 들고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굽은 길을 곧게 달려 이 내 몸을 치고 보니  


         어허 어어하 어기리넘차 어어하 (후렴)



 


       §오호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오호 (오호) / 오호(오호) / 오호(오호) / 오호 (오호)

     -잘 모시네 (오호) / 잘 모시네 (오호)

       -오호 (오호)/ 오호(오호) / 오호(오호) / 오호(오호)

        -오호 (오호)/ 오호(오호) / 오호(오호) / 오호(오호)

 

        에헤~ (오호)

         -오호 (오호)/ 오호(오호) / 오호(오호) / 오호(오호)


 

상여곡 (후렴:어어이 어하오 어기넘차 어하오)


북망산이 멀다더니 문턱밖이 북망일세

서른두명 상두꾼이 양쪽으로 메고가네

앞-산도 찹찹하고 뒷 - 산도 첩첩하다

황-천이 어디라고 그리쉽게 간단말가

애초시에 이세상에 생기지나 말을것을

죽-어서 하직하니 불쌍하고 서른지고

왔다가면 그저가지 놀던터애 이름두고

그리바삐 간단말가 그리쉽게 간단말가


부처님전 복을빌고 칠성님전 명을빌어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머님전 살을빌어

우리인생 생겨났네 가엾게도 생겨났네

아침나절 성튼몸이 저녁나절 병이들어

염라대왕 찿아오고 사자님이 찿아와서

처자식을 모두두고 저승길을 떠난다네

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누가 대신가며

친구자식 많다한들 어느누가 대신가리


대문밖을 썩나서니 없던곡성 진동하네

어서가세 어서가세 아주갈길 어서가세

옹솥안에 삶은팥이 싹이나면 오실랑가

병풍속에 그린닭이 회를치면 오실랑가

구름같은 이세상에 초로같은 우리인생

칠팔십을 사잤더니 일장춘몽 꿈이로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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