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 장19절)
그리워라 애니 로리 언제나 오려나 그대와 만나던 세월 흘렀어도 그리워라 애니 로리 꿈속에 보이네...‘
티없이 맑고 고왔던 소녀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 ‘애니 로리’는 1825년 스코틀랜드의 존 스콧 부인이 작곡했다고 전한다. 애니 로리는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지방의 귀족 로버트 로리의 딸로, 청년장교 윌리엄 더글러스를 사랑했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
더글러스는 떠나버린 연인 애니 로리와의 추억을 그리며 시를 지었는데, 존 스콧 부인이 이 시를 발견하고 곡을 붙여 ‘애니 로리’라 했고, 1838년 에든버러에서 출판된 ‘스코틀랜드 민요집’에 실었다.
이 노래는 그후 크림전쟁(Crimean War)이 일어났을 때 흑해의 크림반도에 상륙한 스코틀랜드 군인들이 고향에 두고 온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며 부르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져나갔다고 한다.
이같은 사연을 지닌 노래 '애니 로리'의 멜로디에 '하늘가는 밝은 길'(Bright heavenly way)이라는 찬송시를 붙인 사람은 월리엄 스왈른(William Swallon,1859~1954,한국명 소안련) 목사였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그는 우리 말에 아주 능숙해 찬송시도 여러 곡 남겼는데, ' 애니 로리'의 곡조와 결합시킨 '하늘 가는 밝은 길이'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 노래는 한 때 원곡이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세속민요라는 이유로 배척을 당하기도 했지만, 강렬한 소망을 담은 가사와 애상적인 선율이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상황과 맞물려 교인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순식간에 전 기독교인들의 애창곡으로 번져 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유래 때문인가. ‘애니 로리’를 부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만큼이나 아름다운 산하와 영욕의 역사를 지닌 스코틀랜드가 떠오른다. 새찬송가 493장 - 하늘가는밝은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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