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강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여풍2 2017. 12. 15. 06:26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저자소개

찰스 디킨스

지은이 찰스 디킨스(1812~1870년)
영국이 낳은 위대한 소설가로 학교에 거의 다니지 못하고,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남의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 투옥되었기 때문입니다.

1833년 잡지에 투고한 단편이 채택되고, 여러 잡지에 그의 작품이 실리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가난의 고통을 바탕으로,

당시 영국 사회의 모순을 그려 낸 『올리버 트위스트』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는 직접 체험한 가난과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을 작품 속에 생생하게

묘사하였으며, 세상의 부정과 모순을 비판하였지만,

그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작가이며,

모든 계층으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는 작가입니다.

대표 작품으로『니콜라스 니클비』 『골동품 상점』『데이비드 코퍼필드』『두 도시 이야기』『위대한 유산』

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실린 『크리스마스 캐럴』은 1843년에 출간되었습니다.

  1절 말리의 유령| 2절 첫 번째 유령| 3절 두 번째 유령|4절 세 번째 유령| 5절 이야기의 끝

19세기 영국의 대표 작가 찰스 디킨스와 21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전하는 구두쇠 스크루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 작품 해설

찰스 디킨스는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입니다. 찰스 디킨스가 살았던 19세기는 산업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사회는 풍요로워졌지만, 빈부 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졌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작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랑과 나눔이었습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그의 작품에도 면면히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1843년『 크리스마스 캐럴』은 착안한 지 단 몇 주만에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돈만 긁어모으는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유령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랑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는 개성있는 등장인물들과 잘 어울려, 그 당시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초판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립니다. 찰스 디킨스가 구두쇠 스크루지를 통해 보여 준 '사랑과 나눔'이라는 영원한 진리는 이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줍니다.
로베르트 인노첸티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그림 작가입니다. 그는 라가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등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많은 그림 작가를 통해 그려져 왔습니다.

그 중에서 그림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그린 『크리스마스 캐럴』은 19세기 영국의 크리스마스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그려 냈습니다. 어린 시절 제2차 세계 대전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 제대로 된 예술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가 되었습니다.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찰스 디킨스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가난의 고통을 겪었기에, 작품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그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도 세심하게 표현하여, 그 인물의 성격을 잘

러냅니다. 스크루지의 물건을 훔쳐 팔려고 모인 청소부, 장의사 등의 얼굴은 속물스런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풍경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합니다. 참새들이 빵부스러기를 쪼아 먹는 모습, 페인트가 벗겨진 파란문,

엄마가 창가에 누워 있는 아기를 침대 속으로 감싸는 모습 등, 사물과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은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이기적이고 차가운 스크루지가 사는 아파트는 냉기 가득하고 메마르게,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는 조카의 집은

따뜻하고 온화함이 가득하게 그려 냅니다. 이 두 세계의 대비는 이야기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높여 줍니다.
영국이 자랑하는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와 이탈리아 대표 그림 작가 로베르트 인노첸티가 전하는 따스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통해, 구두쇠 스크루지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작품의 줄거리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구두쇠 스크루지에게는 오래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찾아옵니다.

말리의 유령은 죽어서 쇠사슬에 묶여 고통받는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며,

스크루지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이 찾아올 거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부디 스크루지가 자비와 박애, 용서와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 될 것을 희망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며, 스크루지는 자신이 얼마나 차갑고, 인색한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아침,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사랑의 의미를 직접 실천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납니다.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스크루지 영감은 돈밖에 모르는 고약한 구두쇠 영감이다.

오랜 동업자 말리가 죽으면서 그에게 유산을 통째로 넘겨 주지만 돈을 아끼느라 친구의 장례식도 초라하게 치를 정도로

지독하다.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은 스크루지는 사무원 보브가 크리스마스 휴일에 쉬는 것조차 아까워한다.

심지어는 그날 일은 안 했으니깐 품삯을 안 준다는 것이다. 보브는 무척 실망했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즐거워했다.

그 다음에는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가 크리스마스 때 스크루지를 자기집 만찬에 초대했었는데,

스크루지는 프레드가 자기에게 해준것이 뭐가 있냐면서 거절을 했다.

프레드는 무척 실망했지만 스크루지가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돌아갔다.

그리고 어떤 사람 2명이 와서 굶어 죽고 있는 어린 아이들과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서 기부금을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스쿠르지는 고아원, 양로원이 없어지지 않았다 핑계를 대면서 두 사람을 내쫓았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집 없는 어린 아이가 스크루지 집 앞에 와서 캐럴을 불렀는데, 스크루지는 화를 벌컥 내면서 아이를 바로

내쫓았다.그리고 당골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7년 전에 죽은 말리가 쇠사슬에 묶인채로 나타났다.

3일에 이어서 유령들이 나타나 스크루지를 가르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금새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첫 번째로 '과거의 크리스 마스 유령'이 나타난다.

그 유령은 스크루지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좀더 자라서는 여동생과 우애 넘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또 청년이 되어서는 자기가 일하는 가게의 주인이 마련해 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두 번째로 '현재의 크리스마스 유령'이 등장한다. 이번에 나타난 유령은 스크루지에게

크리스마스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리를 지나 사무원 보브와 조카 프레드의 집안 풍경을 보여 준다.

보브 가족의 크리스마스는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친다.

그리고 조카 프레드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즐겁게 파티를 벌이다가 스크루지 이야기가 나오자 한 마디씩 비난을 한다.

하지만 보브의 가족이나 프레드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결국 스크루지를 위해 기도를 해 준다.

세 번째 나타난 '미래의 크리스마스 유령'은 스크루지가 죽었을 때의 광경을 보여준다.

스크루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사람들은 조금도 슬퍼하지 않는다.

스크루지는 초라하고 부끄러운 자신의 죽음 앞에서 큰 충격을 받는다.

이튿날, 크리스마스 아침에 잠이 깬 스크루지는 완전히 새 사람이 된다.

그는 먼저 칠면조를 보브의 집으로 보내고 최고급 옷을 갈아입고 기쁨이 넘치는 거리로 나간다.

우연히 전날 사무실에 기부금을 받으러 왔던 신사를 만나서 큰 돈을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오후에는 조카 프레드의 집을

찾아간다.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날, 사무원 보브가 지각을 해도 스크루지는 야단치지 않았다.

오히려 보브에게 농담을 던지며 봉급을 올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책속으로

"제이컵 말리, 왜 나를 괴롭히나?"
"왜 괴롭히냐고? 이 쇠사슬을 보게. 이건 내가 살아 있을 때 스스로 만든 족쇄지.

혹시 자네가 만든 쇠사슬은 얼마나 무겁고 긴지 궁금하지 않나?

자네는 벌써 칠 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정도의 길이와 무게를 만들었네.

그 후로도 계속 고리를 늘려 왔으니 지금은 이보다 상당히 무거울 거야!"
스크루지는 자기 몸에 백 미터쯤 되는 쇠사슬이 감겨 있는지 보려고 두리번거렸다.
- 본문 16쪽 중에서

사람들은 차를 마시고 나서 노래를 불렀고, 잠시 후 나이도 잊은 채 어릴 적 놀이에 빠져들었다.

잠깐! 동심으로 돌아가는 놀이 중 첫째가는 것은 역시 장님놀이다.


(중략) 스크루지의 조카며느리는 알파벳 글자 놀이에 열광하며 빠져들었다.

스크루지와 유령 역시 그녀의 등 뒤에 바짝 서서 지켜보다가 점점 놀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스크루지까지 끼어들어 이따금 큰소리로 답을 말했고 종종 정답을 알아맞히기도 했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유령이 이제 가야 한다고 했지만, 스크루지는 어린아이처럼 졸라 댔다.
-본문 42쪽 중에서

"침대 커튼이랑 고리까지 다 벗겨 왔어요. 그리고 그 영감이 입었던 옷 중에서 가장 좋은 셔츠도 가져왔어요.

어떤 멍청이가 시체에 그걸 입혀 놨기에 내가 벗겨 왔죠."
여자는 팔짱을 낀 채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영감이 돈지갑을 꺼내 돈을 세면서 중얼거렸다.
"흐흐! 이게 그 영감탱이의 최후군. 생전에 그렇게 지독하게 굴더니 죽은 후에는 우리에게 돈을 벌게 해 주는군."
스크루지는 이 광경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본문 49쪽 중에서

지금껏 저질러온 잘못을 바로잡을 시간을 아직 남아 있었다!
"유령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봐, 제이컵 말리! 내가 이렇게 하나님과 크리스마스를 찬양하고 있네."


(중략) 스크루지는 그 후로는 더 이상 유령들을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대한 말이 나올 때면 언제나 그의 이름이 불려졌다.

진심으로 우리 모두가 스크루지처럼 되길!


본문 58~63 중에서









Vivaldi, The four Seasons

Largo from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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