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과 취미

​Sviatoslav Richter - Chopin - Etudes

여풍2 2016. 4. 11. 07:36

 

Sviatoslav Richter - Chopin - Etudes






연습곡 장르를 독립된 예술 작품으로 완성한 쇼팽


 


쇼팽(폴란드)의 연습곡은


단순히 연주 기교의 향상을 위해 작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풍부한 예술적 내용 때문에 연주용 감상곡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곡을 쓴 무렵은 낭만파의 새로운 피아노 작품이 융성하여서


쇼팽(폴란드)도 독자적 피아노 기술과 음악을 개척하기 위해 이들 연습곡을 썼다고 생각된다.


각 곡에 모두 멜로디·리듬·펼침 화음 등의 기본적인 음악 어법을 담아 넣으면서도


완결된 내용을 부여하고 있는 점은 쇼팽(폴란드)의 뛰어난 음악성을 나타내고도 남음이 있다.



전곡이 27곡인데 Op. 10의 「12개의 연습곡」 Op. 25의 「12개의 연습곡」


및 「3개의 연습곡」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작곡 연대는 여러 설이 있어서 정확하게는 단정할 수 없지만


1833년·’37년·’41년의 순서로 간행되어 있다.


고도의 피아노 기교의 훈련을 목적으로 하면서도


제각기 풍부한 예술미를 가졌기 때문에 널리 감상되고 있는 연습곡이다.


Op.10의 제3번 「이별의 곡」, 제5번 「흑건」, 제12번 「혁명」,


Op.25의 제11번 「겨울 바람」이 특히 알려져 있다.




19세기는 피아노가 귀족층을 넘어서서 부르주와 계층에까지 널리 보급되어


기타를 제치고 가정용 악기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시기였다.


또한 체르니, 리스트, 훔멜, 모셸레스와 같은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독주자들이 나타나며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현대적인 의미에 있어서 스타가 탄생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피아노의 대중화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연습곡’(etude, 불어로 에뛰드)이라는 장르였다.



 


쇼팽은 피아노 연습곡에 고도의 테크닉을 부여해 독립된 장르로 완성했다.


 


 


이 새로운 장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넓은 차원의 사회적 의의를 띄었다.


피아노에 입문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숙련되고 발전한 테크닉을 익히게 해야 했고,


프로 연주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른 연주자들보다


더 빠르고 강한 테크닉을 익혀 변별성을 갖추어야 했다.


즉, 피아노의 사화화, 대중화를 위해


연습곡은 없어서는 안 될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쇼팽 한 사람의 덕분으로 ‘연습곡’은 그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동시에


초월적인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완성된 장르로 인식되어졌다.


 


 기계적인 훈련만을 요구하던 초기 연습용 작품들에 비해,


쇼팽 이후 대부분의 연습곡들은 정서의 측면이나 내용에 있어서


그 어떤 장르도 비교할 수 없는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감흥을 필요로 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