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 여 풍
꽃샘 추위에
바람이 매섭다
움켜쥔 소맷자락
작정없는 발걸음..
초안산 능선길 바람속으로
그냥 그대로
길을 걷는다
능선 비탈 산수유 나무
불어대는 찬바람
아랑곳 아니 하고
마른 가지마다 온통
노란 안개꽃 터뜨리네!
오는 봄 누가 막으리
이번 봄엔 봄마중
제대로 가야지
이보게나 우리 함께
가보지 않으련
행여나 두견화도
피어 있을지
*나그네 인생길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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