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과 취미

용담(龍膽)꽃

여풍2 2023. 10. 18. 13:01

 

10월 중순,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나뭇잎들은 물들어 가고

대부분 꽃도 화려한 시절을 마감하는 때다.

쑥부쟁이와 구절초, 각종 취나물, 산국과 감국 등 주로 국화과 꽃들만 남아서

가을의 쓸쓸한 분위기를 메워주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강렬한 청보라색으로 늠름하게 숲속에 등장해 10월을 생기 있게

만들어 주는 꽃이 있다. 바로 용담(龍膽)꽃.


◉짙은 청보라색은 쪽빛 하늘색과 닮아있다.

그래서 짙은 가을하늘 한 조각이 꽃잎에 내려앉은 듯 강렬한 인상을 준다.
주로 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귀한 용담꽃을 지난해 뒷산 수풀 속에서 만났다.
주변을 정리해 주고 몇 뿌리는 집 정원으로 옮겨 잘 보살펴 줬다.

◉여러해 살이라 겨울을 잘 넘길 것 같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돼서

으로 싸주고 멀칭 해줬더니 걱정하지 말라며 봄에 힘차게 잎을 내밀었다.
그리고 10월에 들어서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수풀 속의 용담도 뒤질세라 그제부터 차례로 꽃을 피워내고 있다.
아직 붓 대롱 같은 꽃봉오리를 달고 꽃잎을 열지 않은 친구도 있다.

◉용담꽃이 피자 떠돌이 좀뒤영벌이 귀신같이 알고 몰려들었다. 호박벌의 일종인 좀뒤영벌은 집 없이 떠도는 유랑 벌이다. 이꽃 저꽃으로 옮겨 다니며 꿀을 빨아 먹고 해가 저물어 꽃잎이 닫히면 꽃 속에서 밤새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하룻밤을 묵는 동안 묻힌 꽃가루로 다음날 수정을 도우면서 숙박비를 치른다. 둘 사이에는 서로 돕고 사는 공생의 경이로움이 있다.

◉용담(龍膽)을 그대로 풀면 ‘용의 쓸개’ 다. 뿌리의 쓴맛이 곰의 쓸개인 웅담(熊膽) 보다 더하다고 해서 신성한 상상의 동물 용을 불러와 붙인 이름이다.양약고구(良藥苦口),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이 고사성어가 딱 어울리는 용담이다. 웅담을 귀한 약재로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방에서는 용담을 오래전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해 왔다.

◉쓸개는 오장육부 가운데 육부에 속한다.다른 기관은 모두 한자어인데 쓸개만은 우리 고유어인 게 특이하다. 한방에서 쓸개는 담(膽)이라고 부른다. 담력(膽力), 대담(大膽)과 같은 말에 사용되는 한자어다. 반면 줏대 없는 사람에게는 ‘쓸개 빠진 놈’ 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니 용의 쓸개를 가진 꽃이란 이름이 붙은 용담꽃의 가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종 모양으로 생긴 용담꽃은 모양도 색깔도 품위가 있다. 최상의 이름을 얻은 꽃이니 그 정도는 돼야 격에 맞다. 그래서 용담꽃을 정원에 들이면 휑하고 쓸쓸해지는 가을정원이 한층 모양이 난다. 게다가 귀한 벌들까지 몰려들어 생기가 넘친다. 

 

용담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2912a

 

용담

용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줄기에 가는 줄이 있으며, 굵은 뿌리를 가진다. 한방에서는 말린 뿌리를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에 사용하며, 건위제와 이뇨제로도 쓴다. 용의 쓸개처럼 맛이 쓰

100.daum.net

용담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5XX58100090

 

용담

용담(龍膽)은 용의 쓸개라는 뜻이다. 그만큼 약재로 유명하다. 용담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옛날 강원도 금강산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는 사냥꾼에게 쫓기는 동물들을 많이

100.daum.net

https://youtu.be/qTIOP2X_Fn8?si=goSvNkEM4bj2uc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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