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말
여풍(旅風)
라일락은 바람결에 온통
저좋은 콧김만 발랐나
조팝나무 꽃가지 바람결에 흔들리고
늦잠에 급한 마음 산길을 내달린다
오늘은 어쩌나 작정은 없고
지난 밤에 먹은 술 탓을 한들 소용 없네
따뜻한 햇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호흡에 얼리는 봄꽃의 향기
주책없이 떠오르는 옛사랑의 기억들
바람결은 얼굴을 스치고
4월의 마지막 주말
라일락은 바람결에 온통
저좋은 콧김만 발랐나
조팝나무 꽃가지 바람결에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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