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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그림 [한국 근현대 명작 1위부터 20위까지]

여풍2 2015. 8. 15. 22:51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그림

[한국 근현대 명작 1위부터 20위까지]

 

"아고리(이중섭의 별명)군은 그저 편하게 지내면서 제작(製作)
하는 건 아니오.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소처럼 무거운
걸음을 옮기면서 안간힘을 다해 제작을 계속하고 있소."

 

1954 11 21, 개인전을 준비 중이던 서울의 이중섭
(
李仲燮?1916~1956)은 일본의 아내 남덕(일본명 야마모토 마사코)
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우직하면서 꿋꿋한 소'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홀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이 외로운 화가의 이상적 자아(
自我)였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소의 머리 부분을 표현주의적으로
묘사한 이중섭의
'황소'(1953년경?개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회화 100' 출품작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으로 꼽혔다
.

명화를 만나다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 102명이황소 1위로 꼽았다.
관람객 박선영(22)씨는힘이 느껴진다.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실제로 보니 비로소 알겠다고 했다.
이중섭 소 그림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작품’(1953년경?서울미술관 소장)
98
표로 2위를 차지했다. 관객 다섯 중 한 명이
이중섭작품을 가장 사랑하고 있는 셈이다
.

이중섭은 생전에 모두 25점의 소 그림(유화)을 그렸고,
전시에 나온 두 점은 통영에 머물던 시기에 그린 것이다.
이중섭 평전을 집필 중인 미술사학자 최열씨는
“‘
는 이중섭이 동경 유학 중이던 1930년대,
자유미술가협회 전시 출품을 준비하면서부터 몰두한 주제였다.
강한 붓질, 절규하는 듯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눈빛에
깃든 애절함이 관람객의 마음을 끄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설문조사에서도 이중섭 소 그림은 단연 인기.
10~60
대 모든 연령에서황소 1, ‘ 2위를 차지했다
.

3
위는 57표를 얻은 박수근(
朴壽根?1914~1965)빨래터
(1954).
냇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을 그린 이 그림은 가로 31,
세로 15㎝의 작은 크기이지만 관람객들의 마음엔 크게 자리했다.
관람객 우현명(64)씨는서양화 기법을 모방한 것
같은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뚜렷한 자기 특색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

김환기(
金煥基?1913~197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970)
47표로 4위에 올랐다. 20~30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3위를 차지한 그림. 뉴욕 체류 중이던
화가는 가로 172, 세로 232㎝의 대형 화면에
푸른 점을 가득 찍어 고향에 대한 무수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작품 제목은 김광섭 시(
) ‘
저녁에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이 밖에 천경자(
千鏡子?89)길례언니’(1973) 5,
이대원(
李大源?1921~2005)과수원’(1976)
김기창(
金基昶?1913~2001)군작(群雀)’(1959)이 공동 6,
오지호의(
吳之湖?1905~1982) ‘남향집’(1939)
이인성(
李仁星?1912~1950)해당화’(1944)
공동 8, 김환기의산월’(1958) 10위에 자리매김했다.


1
위 이중섭/황소/1953년경


2
위 이중섭//1953년경



3
위 박수근/빨래터
/1954


4
위 김환기/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6-IV-70 #166/1970


5
위 천경자/길례언니
/1973


공동6위 이대원/과수원
/1976


공동6위 김기창/군작도
/1959


공동7위 오지호/남향집
/1939


공동7위 이인성/해당화
/1944


8
위 김환기/산월
/1958


공동9위 배운성/가족도
/1930-35>


공동9위 최욱경/어린이의 천국
/1977


10
위 장욱진/가로수
/1978


11
위 박수근/절구질하는 여인
/1954


공동12위 이상범/설촌/1960년대초



공동12위 김기창/아악의 리듬
/1967


공동13위 김환기/영원의 노래
/1957


공동13위 한묵/푸른 나선
/1975


공동14위 이상범/유경
/1960


공동14위 구본웅/친구의 초상
/1935


공동14위 윤중식/풍경
/1968


15
위 이중섭/길 떠나는 가족
/1954


공동16위 김기창/가을
/1934


공동16위 이중섭/가족/1950년대



공동17위 장욱진/모기장
/1956


공동17위 김기창/보리타작
/1956


공동17위 유영국/
/1967


공동17위 이응노/(
)/1972


공동17위 김환기/피난 열차/1951


18
위 천경자/내 슬픈 전설의49페이지
/1976


공동19위 변종하/들꽃
/1975


공동19위 천경자/청춘의 문
/1968


공동19위 김인승/홍선
/1954


공동20위 박수근/골목안/1950년대



공동20위 허백련/산수화/1956

                                         -옮긴글-

George Winston - Summer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