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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여풍2 2020. 7. 26. 07:44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일본 쓰레기장에서 주인 없는 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월 군마현의 한 쓰레기 처리회사는 혼자 살다가 죽은 노인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현금 4억 원을 발견했다.
버려진 유품 속에 섞여 나온 돈이 지난해에만 약 1,900억 원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쓰레기장만 잘 뒤져도 돈벌이가 될 것 같다.
외롭고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죽음 직전까지 돈을 생명줄처럼 움켜쥐고 있던 노년의 강박감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돈은 써야 내 돈이다.
내가 벌어놓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쓰지 않으면 결국 남의 돈일수밖에 없다.
노인들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식이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을 때

최후에 의지할 곳은 돈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나오지만,

그 정도로 비참한 경우를 당하게 되면 돈이 있더라도 별 뽀족한 수가 없다.

인생의 황혼 무렵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

내가 죽으면 돈도 소용없고,
자식에게 상속한다고 자식이 행복해지지 않는다.
재산을 쌓아놓기 보다 벌어들인 재산과 수입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관심을 두는 게
훨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꽤 오래전에 코미디계의 황제라 불리던 이주일 선생의 묘가 사라졌고,
묘비는 뽑힌 채 버려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참 밤무대를 뛸 때는 자고 일어나면 현금 자루가 머리맡에 놓여있었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큰 부를 거머쥐었던 그가 말이다.
보유부동산을 지금 가치로 따지면 500억원으로 추산 된다고 한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금연광고 모델로 나와 흡연을 뚝 떨어뜨릴 만큼 선하게 살았고
세상떠난 뒤 공익재단과 금연재단 설립까지 꿈꿨던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유족들은 기껏해야 1년에 100만 원 안팎인 묘지 관리비를 체납했을 정도로 유산을 탕진 했다고

한다. 추모모임 조차 열 공간이 사라진 이주일 선생의 처지가 안타깝고 딱하다.

잘못된 재산상속은 상속인에게 독이 든 성배를 전해주는 꼴이다.
국내 재벌치고 상속에 관한 분쟁이 없는 가문이 거의 없다.
재벌뿐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도 상속을 놓고 전쟁을 벌이다시피 한다.
유산을 놓고 싸움질하는 자식보다 재산을 물려주고 떠나는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돈을 물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후손들이 화목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가풍을 조성하고, 삶의 기틀을 마련해주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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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나 형제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인생은 살아서나 사후에나 언제나 비관론을 바닥에 깔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돈을 남겨주고 떠나기 보다는 살아있을 때 함께 가족여행을 가거나
자녀의 자기계발을 위한 자금을 도와주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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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에게 지불할 돈만 남겨두고 다 쓰라'는 말은
미래 걱정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yolo라는 말 그대로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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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는 이런 금언이 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하늘이 준 물질적인 축복을 마음껏 누리고,
마지막엔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는 게 순리다.

*생각니는 글 돈에는 이름표가 없다 중에서 ~

* 늘~~ 행복!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