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 授業
논어(論語) 위정(爲政)편 4장.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하고 삼십이립하고 사십이불혹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從心所欲하야 不踰矩라
오십이지천명하고 육십이이순하고 칠십종심소욕하야 불유구라
[해독]
공자께서 말했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게 되었고, 서른 살에 독립하게 되었으며,
마흔 살에 망설임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 천명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 남의 말을 그냥 그대로 듣게 되었고, 일흔 살에 마음대로 해도
할 바를 넘어서지 않았다
60세 이순(耳順) :귀가 순하다.
곧 어떤 말을 들어도 거역되지 않는다.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은 이성의 귀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순順은 통通과 같고 순順은 역逆의 반대이다.
귀가 막혀있으면 반사적으로 튕겨 나오고 통해있으면 통과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 자신과 관련된 누군가에 대한 욕심,
자신이 소유하고자 하는 무언가에 대한 욕심, 채워지지 못한 욕심은
공포가 되어 더욱 큰 또 다른 분노와 증오로 이어진다.
그 욕심은 바로 권위의식에서 나온다. 권위를 자극하면 화를 내고,
자신과 다른 가치에 미움을 갖게 만든다. 이것은 귀가 막혀있기 때문이다.
천명을 안 자의 60살은
억척스럽고 힘들게 살아왔던 삶에서 벗어나 비로소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고 많은 것을 경험한 만큼 많은 것을
버리고 스스로 자연스럽게 삶, 그것이 귀가 순하다.. 란 뜻이다.
이미 귀가 통해 있으면
욕심이 사라져 집착할 것이 없고, 집착할 것이 없어 화낼 일도 없다.
선도 악도 아닌, 아름다움도 추함도 아닌, 이제는 더 이상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서의 60 그 자체이다.
70세 종심소욕불유거(從心所欲不踰矩) :
곧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어긋나지 않는다.
60살이 넘어 삶에 달관이 되면 자연스러운 삶에 자유로운 사람으로서 70에 이르러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이 어린아이의
천진함과 만남을 뜻한다.
스스로에 솔직하여 그 살아온 길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경지.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따르는종심이다.
우리는 이순조차 찾아보기 힘든 지금 종심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한 채 자기 마음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몸 밖의 것을 쫓아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수명이 늘어난 탓일까? 앞으로도 한참을 더 살 것이란 믿음 때문일까? 나이를 잊은 주착은
주위를 눈살 찌푸리게 하고, 스스로를 욕되게 만든다.얼마 안남은 삶의 끝자락을 경멸과
무시와 조롱 속에 보내는 것이다.
이순이든 종심이든 결국 뜻하는 바는 자연의 도리를 깨달아 자신을 해방시키고 그 마음에 따르는 것
이다. 그것은 종교가 가르치는 깨달음의경지. 도가에서 말하는 진인이며, 불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