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The Lunch Date(1991)'?
감독 Adam Davidson 출연 Scotty Bloch.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점심시간에 벌어진 짤막한 스토리이다.
한 부유해 보이는 노부인이 쇼핑을 마치고 뉴욕 센트럴 터미널에 기차를 타러간다.
그러다 기차를 놓치고 역내 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 가서 샐러드를 시킨다.
그녀가 음식을 먹기 위해 포크와 스푼을 가지고 자리로 돌아왔을 때 어느 허름한 옷차림새의
흑인 남자가 자신의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허름한 차림의 남자의 해코지가 무서워 음식을 빼앗지 못하고 앞에 앉아 눈치를 본다.
그녀는 허름한 차림의 남자의 해코지가 무서워 음식을 빼앗지 못하고 앞에 앉아 눈치를 본다.
그러다 그녀는 제 몫을 조금이라도 챙겨보겠다고,
남자의 눈치를 보면서 야금야금 조금씩 샐러드를 같이먹는다.
남자는 처음에는 불쾌한 듯 보였으나 점차 그러려니 음식을 나눠먹고,
나중에는 두잔의 커피를 가져와 부인과 함께 마신다.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뒤 불쾌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레스토랑을 먼저 떠난다.
그러나 곧 두고나온 자신의 쇼핑물건을 찾으러 다시 가게로 돌아온다.
그리고 흑인남자가 식사를 마치고 떠난 자리 뒷편에서 그녀는 손도 안댄 자신의 음식과 물건들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본다.
마지막, 부인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마지막, 부인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그 짧은 의외의 순간에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가 이 영화를 수년이 지난 후에조차 머릿속에 남도록
한 것이 아닐까? 물론 똑같이 생긴 테이블과 의자가 줄지어 있는 식당에서 생길수 있는 흔한 오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여기에는 백인여성과 흑인남성이라는 인종적인 오해라는 부분이
더 강한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부인이 기차를 놓치게 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흑인 걸인과의 해프닝은 이를 뒷받침한다.
사실 알고보면, 이 이야기는 어느 잘 차려입은 미친 여자가 음식을 야금야금 훔쳐먹는데도
관대하게 음식을 나눠주고 커피까지 산 한 흑인남성의 박애정신에 대한 이야기다.
이 흑인은 참으로 넉넉한 마음을 지닌 여유로운 사람이다.
오늘 이 시대는 여유와 넉넉함을 잃어버린 시대이다.
조급하고
나만알고 관대하기는커녕 마음이 너무 가난하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다. 자기가 자리를 잘못 잡고 잘못한 것은 생각지 않고 남을 탓한다.
사회지도층 특히 요즘 집권층이 남 탓 투성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한 어이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다. 자기가 자리를 잘못 잡고 잘못한 것은 생각지 않고 남을 탓한다.
사회지도층 특히 요즘 집권층이 남 탓 투성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한 어이
없는 잘못들이 과연 얼마나 많이 나도 모르게 지나갔을까? 그 "내가 옳다"라고 하는 착각이
주변사람들을 얼마나 당황케 했고 나의 품격을 스스로 낮췄는지 부끄럽게 뒤돌아 본다.
자신이 가진것이 별로 없고 허름해도 진정으로 나누는 부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
그래서 이 영화제목이 'The Stolen Lunch'가 아니라 'The Lunch Date'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91년에 나온 이 단편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이 단편영화처럼 우리의 모순된 모습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는 영화다.
이 단편영화처럼 우리의 모순된 모습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는 영화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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