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우강의 잔물결 : 이바노비치
이바노비치는 루마니아의 군악대장이자 작곡가로 이 곡 역시 군악대를 위해 썼다는데,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도입부와 네 곡의 왈츠로 구성되어 있다.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이 애수적인 선율은 여러 형태로 편곡되어 세계에 널리 알려졌는데
미국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애니버서리 송(Anniversary Song)>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시대 성악가 윤심덕이 <사의 찬미>라는 노래로 불러 엄청 유명해졌다.
이바노비치의 왈츠에 윤심덕이 가사를 붙인 <사의 찬미>가 한반도에서 크게 히트한 것은
선율 자체의 아름다움과 삶의 허무를 노래한 가사의 처연한 여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본에서 이 노래를 음반으로 남긴 후 윤심덕이 유부남 애인 김우진과 함께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오는 배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 충격적인 사실에 기인한다.
미지의 먼 나라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
이루지 못할 유부남과의 사랑 앞에서 유일한 돌파구로 죽음을 예감한 여자의 노랫말,
그리고 달리는 배에서 심해로 뛰어든 두 남녀의 소설 같은 죽음 등이
서로 맞물리며 불후의 가요가 탄생되었다고나 할까...
군악대장으로서 자신의 군악대에서 연주하려 만든 왈츠풍 선율이
훗날 멀고 먼 동양 땅에서 어느 여가수의 유언으로 사용되며 이렇게 유명해질 줄
이바노비치가 어찌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가씨들이여, 유부남과는 절대 연애하지 말라!
사족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이 두 사람을 훗날 누군가가 이탈리아에서 봤다는 얘기도 있다...
[옮긴글]
The Danube Waves - Iosif Ivanovici(이바노비치 : 도나우강의 잔물결)
사의 찬미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8월에 한국 최초의 성악가이자 소프라노인 윤심덕이 발표한
음반이며 이 음반의 타이틀곡은 이오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번안한 것이며
한국어 가사는 윤심덕이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어 음반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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