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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화상(自畵像)2
여풍2
2018. 9. 11. 06:30
자화상(自畵像)2 '12. 10.20 여 풍(旅 風)
이러구 저러구 지나온 세월이 60甲子를 지나가고, 세월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게 흐르고 있는데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생각들은 어쩐지, 예전에 생각하던 투와 모습에서 달라져 가고 있음을 자주 깨닫게 된다. 세월따라 묻어 온 이런저런 변화들이 때로는 뜻밖이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면서 또 때로는 진작부터 이랬었지 하는 뜬금없는 익숙함으로 착각해 보기도 하면서 세월의 흐름속에서 달라져 있는. 조금씩 달라져 가고 있는 자신을 무작정으로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무었이었나, 어떠한 모양이었더랬나? 바라고 원하고 애달아 쫒아가던 그 절절한 몸부림들이 어디를 향하고 있었더랬나? 이제는 어디쯤에서 어디를 바라보고 무었을 생각하고 있는가.
더이상 예전같지가 않구나, 아니 예전과는 달라져 가야 하는가. 알 듯 모를 듯 안타까운 아쉬움과 설레임들이 소리없이 가슴속 넓게 파동쳐 흔들린다, 어디서부터, 어느쪽을 향하여 가다가, 어찌하여 어떻게되어.이리저리 흔들거리다가...... 지금의 여기 이 자리에 방향도 아무 작정도 없이, 엉그주춤 멈추어 서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멀거니 쳐다보고 있다. 어디로든 아무튼 움직여 가야하는데, 무엇인가를... 어떻게든... 해봐야 할텐데 아직도 남아있는 미련의 조각들과 시간들을 하나하나 마무리 하여야 할터인데 그냥 우두커니 생각에 잠겨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여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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