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흔적

여풍2 2018. 4. 19. 10:31




      흔적

      몸은 여기 있지만, 또 다른 "나"는 내 이름으로 다른 곳에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 시간 다른 나를 만나고 있다면
      그는 지난날 내가 그에게 남긴 흔적을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마음에 사랑이 있었다면
      그는 지금 나를 사랑의 사람으로 설레이며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말이 부드럽고 다정스러웠다면
      그는 지금 나를 정다운 사람으로 작은 웃음 지으며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행동이 친절하고 상큼 했다면
      그는 지금 나를 멋있는 사람으로 즐겁게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마음에 미움이 있었다면
      그는 지금 나를 불쌍한 사람으로 측은하게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말에 신뢰가 없었다면
      그는 지금 나를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경계하며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내 행동이 거칠고 무례했다면
      그는 지금 나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안타깝게 만나고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나는 다른 곳에 있는 "나"입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시간만 생각하지 말고
      그와 헤어진 뒤 그에게 남아 있을 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 모습이 나의 참 모습입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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