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과 취미

동심초(同心草)

여풍2 2018. 4. 11. 12:42


동심초(同心草) 


 


(風花日將老)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唐 여류시인 설도(薛濤)의 춘망사(春望詞) 중
김소월의 스승 김억(金億)이 번역한 제3수

薛濤의 春望詞(춘망사)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길 사람이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사람이 없네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어디에 있는지 서로 생각하며 묻노라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꽃이 피고 지는 이 시절에
 
攬草結同心(남초결동심)
풀잎 따다 한 마음으로 묶어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
내 마음을 알아줄 님께 보내고 싶네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봄의 시름을 그렇게 끊으려 하는데
春鳥復哀吟(춘조부애음)
새들은 또 이 봄이 애달파 우는구나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꽃잎들은 바람결에 나날이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아름다이 만날 기약 아득히 멀어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그대와 한 마음으로 맺지 못하고서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헛되이 풀잎으로만 마음을 묶네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어찌 견딜고 꽃 가득한 나뭇가지
煩作兩相思(번작량상사)
괴로이 맺는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아침 거울에 주르르 흐르는 눈물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
봄바람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薛濤(770~832)는 당대의 시인 원진(元稹)과의 사랑이야기로 유명


http://youtu.be/0j0QCuqaw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