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과 취미

슈베르트/악흥의 순간 D.780 - 알프레드 브렌델, 피아노

여풍2 2014. 10. 21. 07:37


 

 

 

   

     

 

 

Franz Schubert (1797- 1828)
Moments musicaux D.  780
 

 

  I. No.1 in C major
                               Moderato (5'13")

 

  II. No.2 in A flat major
                                Andantino (6'28")

 

  III. No.3 in F minor (1'40")
                                  Allegretto moderato  

 

  IV. No.4 in C sharp minor
                                 Allegro Vivace (5'20")

 

  V. No.5 in in F minor 
                                Allegro Vivace (2'10")

 

  VI. No.6 in A flat major 
                                  Allegretto (7'09") 

       

   
  
Alfred Brendel (1931~), piano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도 없고 죽기 1년 전까지도 자기 소유의
피아노를 갖지 못했던 슈베르트였지만 그는 100여곡의 피아노 작품을 남기며
피아노 음악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슈만이 그를 가리켜 '피아노를 피아노답게 다룰 줄 아는 사람' 이라고
평했을 만큼 슈베르트는 이 악기의 특성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었다.
그러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법은 소나타와 같은 구성적인 대작에서 보다는
오히려 즉흥곡이나 악흥의 순간은 소품들에서 더 개성적으로 표현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특히 이 악흥의 순간은
그의 기묘한 선율미가 더욱 살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악 작곡가로서의 슈베르트는 자칫 잊기 쉬우나 그의 피아노 작품이
음악사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악흥의 한때 또는 악흥의 순간이라고 불리워지는 이 작품은
전6곡으로 음악적 순간, 영어식으로 모멘트 뮤지컬이라고도 한다.
악흥의 한때(순간)은 슈베르트가 처음으로 사용한 명칭이며,
작곡자의 자유로운 음악적 이미지를 그대로 소품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들 소품은 후의 낭만파 성격 소품의 선구를 이루는 것으로
음악사의 흐름 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즉흥곡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악상이나 구성면에서는
즉흥곡보다 훨씬 경쾌함으로 가득차 있다.
제3곡 f단조는 악흥의 한때 중에서 뿐만 아니라
슈베르트의 다른 작품에 비교해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평가되며,
스타카토의 왼손 리듬에 즉흥성이 강한 동일 동기로 처리된다.

1번은 묵상적인 기분에 싸여 있어 ,
깊은 숲의 모습과 나무들의 소곤거리는 속삭임을 상기시킨다.

2번은 한층 음울하고 깊은생각에 잠긴 듯하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성격적으로 모두 5부로 나눠진다.
모짜르트의 소나타 K.331의 주제를닮은 선율이
화성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3번은 6곡 중 가장 유명해서 악흥의 한때를 대표하는 것 같다.
원래 제목은 Moment Musicaux.(영:Moment Musical) 악흥의 순간으로 알려져 있다.
곡은 모두 여섯 곡으로, 도이치번호 780번에 묶여있다.
물론 여섯곡이 다 길이가 짧고 사랑스러운 곡들이긴 하지만,
특히 유명한 것이 지금 소개하는 3번 바단조.
처음에는 뒤뚱거리는 듯 우스꽝스럽게 시작 하지만
나타나는 화성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약 2분여의 짧은 곡에 이리도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으니,
슈베르트의 음악이 단지 가곡의 왕이란 칭호만으로는 단정 지을 수 없는 노릇이다.

4번은 민요의 맛이 풍부 한 애조를 띤 가락이 되풀이된다.
즉흥적인 성격을 지닌 3부 형식의 곡이다.

5번은 매우 환상적이고 처량한 기분을 자아낸다.
즉흥성이 강한 곡으로 바로 전곡처럼 극히 제한된
짧은 소재를 구성과 화성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짜여져 나간다

6번은 신비하고 애수가 서린, 장례식 때 생길 것같은느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곡으로.
트리오를 낀 3부 형식으로 슈베르트의 다른 피아노곡과는 사뭇 달리
중후한 화성을 진행시키며 코랄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선율의 움직임과 이를 떠받치고 있는 화성은
그만의 독자적인 전조법에 의해 슈베르트적인 세계를 표현해 준다
                                                                                                                           [음반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