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과 취미

Erik Satie Gnossienne

여풍2 2018. 2. 6. 12:05

 

Erik Satie: Gnossienne nº 1

 

Erik Satie: Gnossienne nº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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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 Satie: Gnossienne nº 3

 

Erik Satie: Gnossienne nº 4,5



Erik Satie: Gnossienne nº 6

 

Erik Satie: Gnossienne nº 7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갈 즘 세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18세기 중엽 과학의 발전 및 산업혁명으로 농업화 사회에서 기계화 사회로 전환이 되었고,

이후 사회는 급속도로 바뀌며 기존의 전통을 벗어나려는 운동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난다.

1889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장에서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높은 철탑이 세워졌다.

오늘날 프랑스의 랜드마크가 되어 관광 도시로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한 바로 그 에펠탑이다.

그 당시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전위적인 음악을 추구한 한 음악가가 살고 있었다.
 
에릭사티는 1866년에 태어났다. 

유년기,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와 노르망디 지방의 옹플뢰르라는 작은 도시에서 지내다가, 

13살에 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파리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한 아버지와 지내게 된다.

1887년 22살, 그는 아버지로부터 독립하며 파리의 몽마르트에 거주한다.

그곳에서 여러 예술가와 어울리면서 오늘날 많은 이들이 듣는

Gymnoépdies와 Gnossiennes를 만들게 된다.
 
에릭사티의 음악은 당대 클래식 분위기를 넘어선다. 오히려 요즘 뉴에이지 음악을 닮았다.

고전적인 냄새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아방가르드적인 음악을 추구한 그를 표현하면 

니힐리즘, 회색, 무조성, 우상 파괴 등등 조용하며 방방 뛰지 않는 한 마리의 검은 고양이다. 

실제로 당시 몽마르트에는 검은 고양이라는 카페가 있었고 에릭사티는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한다.
 
Gnossiennes는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1번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클래식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바흐의 BWV 582와

Gnossiennes No.1을 꼽을 것이다.

Gnossiennes 1번을 듣고 있으면 파리의 검은 고양이가

파리의 지붕을 곳곳이 사뿐사뿐 뛰어다니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왠지 안개가 자욱이 껴 있어야 할 것 같고 시간대도 적막한 밤이 떠오른다.

2번~6번까지 모두 분위기는 계속 이어진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Erik Satie: Gnossienne No. 1, 2, 3


- 아라이 만의 소설 "에펠탑의 검은 고양이"는

에릭사티의 젊은 몽마르트 시절 얘기를 다룬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