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상

운동 - '어디서 하느냐'가 건강에 중요

여풍2 2017. 12. 26. 17:28

운동 - '어디서 하느냐'가 건강에 중요

홍예지 입력 2017.12.26.


공기가 나쁜 도심에서 운동을 하면 건강에 오히려 해로우니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과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만 6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19명을 대상으로

런던 시내의 혼잡 지역 옥스퍼드 거리 또는 도심 공원 '하이드 파크' 에서 낮 시간에 매일 2시간 걷기 운동을 하도록 했다.


공기가 나쁜 도심에서 운동을 하면 건강에 오히려 해로우니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과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만 6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19명을 대상으로

런던 시내의 혼잡 지역 옥스퍼드 거리 또는 도심 공원 '하이드 파크' 에서 낮 시간에 매일 2시간 걷기 운동을 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산책 전후 참가자들의 폐활량, 혈압, 혈류량, 동맥경직도를 나타내는

맥파 전달 속도, 파형증가지수 등을 측정했으며 기침, 가래, 숨참,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도 함께 기록했다.

이와 함께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검댕 등 대기 오염물질에 대한 데이터도 조사했다.

그 결과 공기가 비교적 맑은 공원을 걸은 참가자들은 폐활량이 개선되고 동맥혈관 경직도가 줄었으나,

대기오염이 심한 옥스포드 거리를 걸은 참가자들은

폐활량이 미세하게 개선되고 동맥혈관이 더 뻣뻣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대상자는 건강한 사람(40명)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40명), 허혈성심장질환(IHD) 환자(39명) 등 만성질환자가 섞여 있었다.

동맥경직도를 나타내는 맥파 속도는 건강한 사람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24%,

심장질환 환자에서 19% 감소할 정도로 공기가 맑은 곳에서 운동을 할 때 긍정적 효과가 컸다.

만성폐쇄성폐질환자들의 경우는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기침, 가래, 숨참, 재채기 등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았다.

대기오염 수준에 따라 허혈성심장질환자 중 정기적으로 약을 먹지 않는 사람은

동맥 경직도가 더욱 심하게 악화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오염이 심한 곳에서 걸어다니면 심혈관·호흡기에 미치는 운동의 긍정적 영향이 상쇄되거나

심지어 역전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페리얼컬리지런던 호흡의학과 판 청 교수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많은 사람들은 자주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밖에 없다"면서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은 녹지 공간에서 산책하는 것이 건강에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5일(현지시간) 의학 권위지 '란셋'에 게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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