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최희준
세월 따라 걸어온 길 멀지는 않았어도
돌아보니 자욱마다 사연도 많았다오
진달래 피던 길에 첫사랑 불태웠고
지난여름 그 사랑에 궂은비 내렸다오
종달새 노래 따라 한세월 흘러가고
뭉게구름 쳐다보며 한 시절 보냈다오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후회는 없다
겨울로 갈 저 길에는 흰 눈이 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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