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상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여풍2 2016. 6. 4. 12:14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하피첩(霞帔帖)

노을 하
치마 피
문서 첩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 이다.

2005년,
수원 어느 모텔 주인이 파지들을 마당에 내놓는데
폐품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 달라고 했다.

주인은 할머니 수레에 있던 이상한 책에 눈이 갔고
그는 책과 파지를 맞바꿨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고 KBS '진품명품'에 내놓았다.
 김영복 감정위원은 책을 본 순간 "덜덜 떨렸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이었다.
'진품명품'은 감정가 1억원을 매겼고,
전전하던 이 보물은 201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7억5000만원에 국립민속박물관에 팔렸다.
'하피'는 옛날 예복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다산은 천주교를 믿었던 죄로 전남 강진으로 귀양을 갔다.
 경기도 양평에 남았던 아내 홍씨는 남편 귀양 10년째 되는 해,
시집올 때 입었던 치마를 그리운 마음을 담아 남편에게 보냈다.

그 치마에 다산이 두 아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을 쓰고 이를 책자로 만든 것이 '하피첩'이다.
다산은 치마 한 조각을 남겨 매화와 새를 그린  족자를 만들어 시집가는 딸에게도 주었다.

"부지런함(勤)과 검소함(儉),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보다 나은 것이니
한평생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라고

 어머니 치마에 아버지가 사랑을 담아 쓴 글씨, 세상에서 이보다 값진 보물이 있을까.
다산 부부의 애절한 사랑을 담고 세상을 떠돌던 하피첩은 국립박물관에 자리를 잡았다.
 국립박물관은 하피첩 등 정약용 관련 유물 30여점을 전시한다.
다산의 위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노을빛 치마에 얽힌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200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들 가슴을 잔잔하게 적신다.

 https:
//youtu.be/H1kekFGGYtc
 


보물 1683  - 2호
정 약용 필적  하피첩



다산 둘레길 이정표  ᆞ 경기 남양주




다산 정약용  생가

다산 정약용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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