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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춘풍(待人春風)지기추상(持己秋霜)
여풍2
2016. 6. 4. 13:02
대인춘풍(待人春風)지기추상(持己秋霜)
-채근담(菜根譚)-
待(기다릴 대) 人 (사람 인), 春 (봄 춘), 風 (바람 풍)
持(가질 지), 己(자기 기, )秋(가을 추), 霜(서리 상)
“ 남을 대 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기에게는 가을의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하라”
채근담(菜根譚)
중국 명대(明代) 홍응명(洪應明)이 지은 삼교일치(三敎一致)의
통속적인 처세 철학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좌우명이기도 하였고,
요즘 수사권문제로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사실은 그렇지 못하면서 포장(包裝)용으로도 곧잘 쓰는 이 말은
‘남을 대하기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게 하고,
자신을 지키기는 가을서리처럼 엄정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참으로 훌륭한 글이다.
모든 과실은 다른이에게 돌리기 일쑤이고 남의 말보다는
자신의 말만을 앞세우는 우리 모두가
이 글에 비춰보면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자기 합리화에 강해진 상당수의 현대인들이
그 반대의 자세로 살아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인데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잘 돌리고
자기의 과실에 대해서는 곧잘 합리화를 시키는
우리에게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 아닐까 싶다.
以責人之心責己 以恕己之心恕人(이책인지심책기 이서기지심서인)이라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하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는 말에
새삼 자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