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상

¤ 세편의 아름다운 메세지

여풍2 2023. 12. 23. 14:22

¤ 세편의 아름다운 메세지

多事多難했던 금년 마무리 잘들하시고 새해 甲辰年을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많으시기를 기원합니다...


🌷1. 현관문 비밀번호가 같은 집의 행복

둘째 며느리 집에 갔다가 나는 가슴 따뜻한 며느리의 마음을 느꼈다.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가 우리집하고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뒷동에 사는 큰 아들네도 우리집하고 비밀번호를 똑같이 해놓았다.
엄마가 오더라도 언제라도 자유롭게 문을 열라는 뜻이었다.
지금은 워낙 비밀번호 외울게 많아 헤맬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 작은 아들네도 같은 번호를 쓰는 지는 몰랐었다.

그런데... 그 사소한 것이 나를 그렇게 마음 든든하게 만들었을까?
언제 내가 가더라도 마음 놓고 문을 열 수 있게 해놓은 것. 그 마음이 어느 것보다도

기분을 좋게 했다.

 우스개 말로 요즘 아파트 이름이 어려운 영어로 돼 있는 게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그랬다는 말이 있다. 설마 그러랴 만은 아주 헛말은 아닌 듯한 생각도 든다.

결혼한 아들네 집에 가는 일. 김치를 담가서도 그냥 경비실에 맡겨두고 오는 것이 현명한 시어머니라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일까? 그런데 엄마가 오실때 그저 자연스럽게 엄마 사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처럼 그렇게 오라고 만든 두 아들네 집 비밀번호.
그것만 생각하면 가지 않아도 든든하고 마음 편하다.
그 건 아들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 며느리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2. 사랑의 처방전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 가방을 챙겨 들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그 즉시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말했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부인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 안에 적힌 처방대로 하면 남편분의

병은 금세 나을겁니다.”

부인은 의사가 시키는 대로 집에 돌아와 그 상자를 열어 보았다. 놀랍게도 상자 안에는

처방 약 대신 한 뭉치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작은 쪽지에 이런 글이 씌어 있었다.
‘처방전 - 남편 분은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이 돈으로 뭐든 드시고 싶은 음식을 사 드리세요.’ 부인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떨어뜨리며 오랫동안 그 처방전을 들여다 보았다.

부인에게 친절을 베푼 이 사람이 바로 일생동안 사랑의 인술을 펼친 영국의 유명한 의사
올리버 골드스미스였다.


위대함은 과연 어디서 오는가. 어떤 사람이 위대한가. 사람들이 어째서 그를 위대하다고

하는가. 무엇이 그를 위대하게 보이게 하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실함을 일생동안 변함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으며, 위대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3. 작고 못생긴 사과 🍅

어느 마을 길 모퉁이에 한 과일 행상이 있었답니다. 손을 다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리어카를 마련해 자기 마을 어귀에서 사과를 팔기로 했대요 장사를 하던 어느날 한 손님이 다가와 묻더래요. "이 사과 어떻게 하지요?" "예! 천원에 두개 드립니다."

그사람은 삼천원을 내고 사과를 고르는데... 작고 모나고 상처가 있는 사과만 여섯개를

골라서 봉투에 담아 가더랍니다. 며칠후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똑같이 그렇게 사과를 작고 모나고 상처난 것만 골라 담더랍니다.


그 사람이 세번째 오던날 행상이 말했답니다.

"손님 이왕이면 좋은 것으루 좀 고르시지 ...!" 손님은 행상이 하는 말을 듣고도 그저

웃는 얼굴로 여전히 작고 시들고 모나고 못생긴 사과만 골라 담으며 말하더랍니다. "그래야 남은 사과 하나라도 더 파시지요. 저두 어렵게 사는데 댁은 더 어려워 보이세요. 힘을 내세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잖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행상은 숨이 멈춰지더랍니다. 그리곤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답니다.

아직은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렇게 있구나... 사과 봉지를 들고 돌아서 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더랍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