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팡의 연습곡
풍부한 시정으로 가득한...쇼팡 연습곡들...
쇼팡의 연습곡은 19세~22세에 걸쳐 쓴
Op.10의 12곡과 22세~27세에 쓴 Op.25의 12곡,
그리고 29세에 작곡한 작품번호 없는 3곡 등
모두 27곡이 알려져 있는데,
쇼팡은 이 27곡을
손가락 운동과 연주 기교 향상을 도모하는
연습곡 고유의 범주에 가두지 않고
풍부한 시정과 서정성이 가미된
향기 높은 예술작품들로 만들었다.
어릴 적부터 Op.10 중 3번(이별의 곡이란 타이틀로 너무나 유명한)과
12번(혁명이라 이름 붙여져 있으며, 조국 폴란드의 바르샤바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는 비보를 접하고 울분에 젖어 썼다는),
그리고 Op.25 중 7번, 11번(겨울바람), 12번(바다)을 특히 좋아했고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폴리니, 시프라 등의 연주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다음 생에서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지
어떨지도 모르는 판국에
이토록 시정 넘치는 쇼팡이나 실컷 들으며
평화롭게 살고픈 꿈 하나밖에 없는데,
나라 안팎의 시국이 이렇게 뒤숭숭하니
심히 못마땅하다...
[옮긴글]
쇼팡 연습곡 Op.10 중 3번 <이별의 곡>. 폴리니의 연주로...
쇼팡 연습곡 Op.10 중 12번 <혁명>. 키신의 연주로...
쇼팡 연습곡 Op.25 중 11번 <겨울바람>. 키신의 연주로...
쇼팡 연습곡 Op.25 중 12번 <바다>. 시프라의 연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