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inoni - Oboe Concerto #2 in D Minor Op. 9
상쾌한 주말 아침에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OP.9-2>를 듣는다...
고전파 음악 이전의 작품으로서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곡들을
몇 개만 들어본다면,
알레그리 <미제레레>, 파헬벨 <캐논>,
코렐리 <라 폴리아>, 비탈리 <샤콘느>,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비발디 <사계>,
타르티니 <악마의 트릴> 등과 함께
알비노니의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흔히 아다지오라 불리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아다지오가 명상적이면서도 애절한 선율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 대중들은
알비노니 하면 아다지오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알비노니는 50여 오페라, 40여 칸타타,
60여 협주곡, 8곡의 신포니아(교향곡 형태),
90여 소나타를 쓴 다작 작곡가였다고 한다.
알비노니(1671~1750)는
비발디(1678~1741), 마르첼로(1669~1747)와
같은 시대에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곡가로,
당시 베네치아에서는 전문 음악가가 아니면서
취미로 곡을 쓰는 사람들(소위 딜레탕트)이 많았다고 하는데,
알비노니도 이런 부류였다는 말이 있다.
그가 오페라를 많이 쓴 것은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행한 음악이 오페라였고,
특히 그가 살던 베네치아가 오페라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 한다.
알비노니가 오늘날 몇몇 기악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전엔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다.
알비노니의 작품 중
아다지오와 함께 가장 자주 듣는 곡이
<오보에 협주곡 OP.9-2>인데,
짧은 곡이지만 감미롭고
기품 어린 선율미가 좋다
(특히 2악장 격인 가운데 아다지오 부분).
자주 느끼지만
오보에의 음색이 아침 기운과 잘 어울리는 듯...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