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金居士野居 (방김거사야거) - 정도전(鄭道傳) 김거사의 시골집을 방문하다 秋雲漠漠四山空 (추운막막사산공) - 가을 구름 막막하고 온 산은 적막한데 落葉無聲滿地紅 (낙엽무성만지홍) - 낙엽은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어라 立馬溪橋問歸路 (입마계교문귀로) - 개울 다리에 말을 세우고 돌아갈 길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 - 이 몸이 화폭 안에 있는 듯 하네 秋陰漠漠四山空 (추음막막사산공) 落葉無聲滿地紅 (낙엽무성만지홍) 立馬溪橋問歸路 (입마계교문귀로)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 가을 구름은 아득하고 사방의 산들은 텅텅 비어 있는데 나뭇잎은 소리 없이 떨어져 온 땅 가득 붉게 물들었네 시냇가 다리 곁에 말을 세워두고 돌아가는 길을 묻고 있는데 내가 그림 속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네 (1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