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날이 가장 좋을까?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 아닐까? 오늘 하늘을 쳐다보니 눈이 부시도록 너무나 푸르렀다. 내일은 저 푸른 하늘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 나의 마음속에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오늘 같이 너무나 맑고 푸르른 날 그 사람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함께 하지 못함은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더욱 그 사람이 그리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