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 방황

♧파증불고(破甑不顧)

여풍2 2022. 4. 23. 08:24

♧파증불고(破甑不顧)

'​중국 후한 말'의 학자이자 사상가인 '곽태'와 

'삼고'의 지위에까지 오른 '맹민'의 '고사'에서 유래한"파증불고"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破: 깨트릴 파, 甑: 시루 증, 不: 아니 불, 顧:돌아볼 고)

'곽태'가 하루는 산보를 하고 있는데 

'맹민'이 지고 가던 '지게'에서 '시루'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맹민'에게 

"여보시게 자네의 시루가 떨어져 깨어졌다네" 하고 알려주었습니다. 

'맹민'은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곽태'는 

"자네 전 재산이 다 날아갔을 터인데, 왜 돌아보지도 않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맹민'은 "시루는 이미 깨어졌는데 돌아보면 무엇합니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깨어진 '옹기 조각'이라도 끌어안고 울부짖으며 탄식할 만한데 

'맹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훌훌 털고 가던 길로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버린 

이 '일화'에서  "파증불고" 즉 "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일어난대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삶의 교훈"이 담겨 있는 글입니다. 다시 말해 지나간 일은 아쉬워해도 소용이 없음

으로 깨끗하게 '단념'하라는 뜻입니다.

살다 보면 '과거의 실수'나 '기회'를 놓친 것을 '자책'하거나 아쉬워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내 '의지'와는 반대로, 일이 일어날 때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잘못된 것에 너무 몰두하고 아쉬워해 봐야 마음만 더 아플 것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쏘아버린 화살'처럼 

'만회'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해 봐야 도움이 될리는 만무합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파증불고"의 '담대한 단념'이 필요합니다. 

가능한 지나간 일은 돌아보지 말고 마음을 비우면 좋겠습니다. 

일이 잘 되었건, 일이 잘못되었건 인정하고 과감히 지나갈 줄 아는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받은 글]

"행복에 대한 첫번째 조건은 과거에 대해 오래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한 시간 전만큼 먼 과거도 없다."(찰스 캐스링)

 
즐겁고 복된 주말 보내시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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